통영 대장정단 서울 입성…”감동의 행진이었다”







▲’구출 통영의 딸 국도대장정단’이 9일 서울 강남역 코엑스 광장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김용훈 기자

통영의 딸(신숙자 모녀) 구출을 위한 1700리 대장정 단원들이 9일 오전 눈발을 맞으며 서울에 입성했다.


지난달 19일 신 씨의 모교인 통영여자중학교에서 시작된 대장정은 현재 21일째로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단원들은 서울 입성까지 1600(640km)리의 행군을 마쳤다.


초기 10여 명의 단원으로 시작됐던 대장정단은 현재 최홍재 단장을 비롯해 초중생인 어린 단원 4명과 자발적인 시민 참가자 3명, 대학생 등 총 20여명으로 늘었다. 단원들은 21일간 600백여 킬로미터의 행군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친 기색이 없었다.  이와 같은 단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3000여 장의 유엔 청원 엽서가 우편을 통해 배달됐다.   


이날도 코엑스 광장에 도착한 대원들에게 “추운데 고생이 많다. 힘내라”는 시민들의 격려가 이어졌다. 대장정을 진행하는 이들에게 답지한 격려물품은 음식물부터 봉투에 든 현금까지 다양했다고 한다. 


서울에 입성한 단원들은 이날 정오 코엑스 광장에서 서울시민대행진을 진행했다. 이날 대행진에는 신숙자씨 남편인 오길남 박사를 비롯해 한나라당 조전혁, 신지호, 나성린, 배은희 의원 등이 참여했다.


특히 대학생들과 일반 시민 등 100여명이 참여해 통영이 딸 구출을 위한 엽서를 작성했다. 이날도 막바지 17km 행군이 진행됐다. 오 박사와 국회의원, 행사 참여자들은 대장정 단원들과 일일이 악수와 포옹을 하면서 수고했다며 끝까지 힘을 내줄 것을 부탁했다.  


오 박사는 “여러분들의 대장정 참여는 북한의 독재집단에서 신음하는 북한 주민들, 납북자, 국군포로에 대한 용광로와 같은 뜨거운 사랑의 표현”이라면서 “그 사랑은 오늘이 추위도 녹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격려사에서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인데 현재 대한민국은 국가로서의 역할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국회의원으로서 역할 못해 사과드린다. 신숙자 모녀와 납북자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말했다.


신 의원도 “정부가 제대로 역할을 못해 창피하고 부끄럽고 죄송하다”면서 “국회의원들이 뜻을 모아 신숙자 모녀 문제를 남북협상의 의제로, 공식 의제이건 아니건 대화 의제로 채택하도록 통일부장관을 비롯한 관계자와 만나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최 단장은 “신숙자씨가 꿈을 키웠을 통영여자중학교 교정에서 대장정을 출발했다. 간호전문대를 다닌 마산과 부산을 거쳐, 서울로 상경한 신숙자 여사의 길을 우리가 걸어왔다”면서 “신 여사의 기억, 꿈,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가득찬 길을 걸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실 어렵고 불가능할지 모르는 일이었으나, 우리를 여기까지 끌고 온 것은 우리의 체력과 젊음이 아닌 세 모녀에 대한 미안함과 시민들의 응원이었다”면서 “믿음으로 여기까지 왔다. 우리를 믿고 이끌어주신 시민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대장정 단원들은 이날 대행진에 이어 10일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통영의 딸 구출을 위한 국민대행진’ 행사를 연다. 11일에는 임진각 평화누리까지 행진한 다음 ‘통영의 딸·납북자 송환, 정치범수용소 해체를 촉구하는 탈북인 선언 및 국토 대장정 순례단 해단식’을 가질 예정이다.






▲대장정단이 코엑스 광장에서 행사를 마치고 시민들과 행진하고 있다./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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