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의 딸 대장정 엿새째 “이제는 마음으로 걷겠다”








▲신숙자 모녀 구출을 위한 680km걷기 대장정단이 24일, 부산시청앞에서 신숙자 모녀 구출을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양정아 기자

“신숙자 씨는 부산에서 20살에 헬레나라는 세례명을 받았다. 통영의 딸이자 부산의 딸이기도 하다. 세 모녀를 구하기 위해 이제 부산 시민이 나설 차례다.”


도보 엿새째를 맞은 ‘구출! 통영의 딸’ 국토대장정단이 24일 부산에 입성했다. 이날 낮 12시 부산광역시 연제구 시청 청사 앞에 도착한 대장정단 일행은 두 손을 머리 위로 흔들며 밝은 얼굴로 부산 시민들과 조우했다.


다리를 절룩거리는 일부 단원들의 모습에서 힘든 여정을 짐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단원들은 곧바로 시민들을 대상으로 엽서 청원 운동을 진행하는 등 신숙자 모녀 구출 운동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시민들 또한 대장정단의 활동에 큰 관심을 보이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들의 활동에 박수를 쳐 주며 파이팅을 외쳐주기도 했다.


대장정단은 이날 1시 부산시청 앞에서 열린 국토대장정 순례단 환영식 및 부산시민대행진에서 자유총연맹 부산지부 회원들과 함께 신숙자 모녀 구출을 위한 의지를 다졌다. 대장정단은 자유총연맹 회원들에게 납북자를 잊지 말자는 의미의 물망초 배지를 달아주고 부산 시민의 환영에 감사하는 큰 절을 올렸다.


최홍재 단장은 “몸은 다 간 거 같고 마음으로 가야할 것 같다. 지금은 정말 끝까지 걸어야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 부산은 신숙자 씨가 20대를 거친 곳이라는 점에서 각별하기 때문에 더욱 구출 의지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엿새간 대장정 일정을 함께하고 있는 단원들에게는 “정말 고맙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다리가 성한 사람이 한 사람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묵묵하게 길을 걷고, 엽서를 나눠주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사랑스러웠다. 이들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대장정단은 이날 부산을 출발해 경상남도 양산까지 30km에 달하는 거리를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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