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의 딸’ 대장정 막바지…”이제는 시민들 힘으로”

‘구출 통영의 딸’ 국토대장정단이 통영 출발 16일 만인 7일, 경기도 수원에 도착했다.


7일 정오 수원역에 도착한 대장정 단원들은 어김없이 “통영의 딸 신숙자 모녀와 517명 납북자들을 구해달라”는 구호와 함께 대국민 홍보전을 시작했다.


이날 수원역 앞에서 열린 행사에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대신해 참석한 유연채 경기도정무부지사는 “대한민국을 대표해 대장정 단원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김문수 지사도 통영의 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격려했다.


그는 “단원들이 (경기도 관할인) 임진각까지 가는 만큼 지원을 할 수 있는 만큼 돕고 싶다”고 약속했다.


또한 차희상 경기도의정회 사무처장도 “16일 동안 매서운 추위를 이겨내면서 이곳까지 오셨다. 수원 입성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임진각까지 대장정이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많은 협조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출 통영의 딸’ 국토대장정단원들이 수원역 앞 행사를 마치고 다음 숙영지로 출발하기 전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데일리NK

최홍재 대장정단장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힘의 원동력은 신숙자 모녀와 517명에 대한 죄책감과 우리를 따뜻한 눈빛과 손길로 대해준 시민들의 마음이었다”면서 “그 힘을 빌어 임진각까지 끝까지 행군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영부터 임진각까지 종주하는 단원 10여명의 체력은 이미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었다. 발바닥에는 마치 실타래가 뭉쳐있듯 물집을 터트리기 위한 실이 이러저리 뒤엉켜 있다. 이제는 피고름까지 배어 나올 지경이다. 발목과 무릎에 보호대를 하지 않으면 곧바로 주저 않을 정도로 한 걸음 내딛기도 힘든 상태다.


도보 일정을 일찍 마친 날에는 근처 한의원을 들려 침을 맞는 단원들도 있다. 목적지인 임진각을 목전에 두고 포기할 수 없다는 생각 때문이다. 체력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행군이 시작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미소를 머금은 채 뚜벅뚜벅 앞으로 걸어간다.


아버지를 따라나선 어린 초등학교, 중학교 단원들은 이제 단원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활력소다. 성인 단원들의 도보 코스 일정을 대부분 함께 하면서도 투정 대신 의젓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단원들은 “아이들이 오히려 단원들의 힘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한편 대장정단원들은 이날 저녁 경기도 모 연구원에서 숙영할 계획이다. 이들은 9일 서울에서 대국민 홍보활동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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