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의 딸 구출 대장정’ 서울시민 700명 함께

세계인권선언 63주년인 10일 ‘구출 통영의 딸’ 국토대장정단과 700여명의 서울시민들이 신숙자 모녀와 납북자 생사확인과 송환을 촉구하는 ‘국민대행진’을 펼쳤다.









▲’구출 통영의 딸’ 국토대장정단이 700여명의 시민들과 함께 독립문까지 행진했다./목용재 기자


이날 ‘구출 통영의 딸 백만엽서 청원운동’ ‘한국자유총연맹’ ‘북한반인도범죄철폐국제연대’가 공동 주관한 ‘통영의 딸 아픔나누기 문화한마당·국민대행진’에 참여한 시민들은 영하의 추운 날씨 속에서도 “통영의 딸을 구출하자” 구호를 외치며 국토대장정단과 도보를 함께 했다.


국민대행진은 청계광장을 출발해 서울시청을 거쳐 독립문까지 진행됐다. 행진 행렬은 100여 미터 이상 길게 펼쳐져 ‘국토대장정’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짐작케 했다.


오길남 박사는 이날 대행진에 앞서 열린 문화한마당에서 “세계인권선언의 날인 오늘, 바로 내 아내 신숙자의 생일이다”면서 “도저히 용서받지 못할 과오를 저지른 내가 다시 한 번 염치없게 여러분에게 도와달라고 간청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꿈에서 아내와 혜원·규원이가 죽음의 골짜기로 떨어지면서 외치는 호곡성에 잠을 못 이뤘다. 하지만 최근에는 꿈에서 아내와 아이들을 만났다”면서 “대장정단에게 고맙고, 조만간 가족을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달 19일 통영을 출발해 파주 임진각까지 1700리(680km) 도보행진을 하는 국토대장정단이 행사장 무대에 올랐을 때에는 시민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최홍재 국토대장정단장은 “우리가 추운 날씨와 야영을 견디고, 추풍령을 넘을 수 있었던 것은 신숙자 모녀에 대한 그리움·미안함·사랑 그리고 시민들의 응원 때문이었다”면서 “신숙자 모녀와 517명의 납북자들을 보고 싶다는 꿈이 현실이 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년 12월 10일 인권선언의 날, 신숙자 여사의 생일은 우리가 함께 할 것”이라고 소리 높였다.


신 씨가 졸업한 마산대 간호학과의 학과 부회장인 전지현 씨는 “통영여중을 졸업하고 공부를 잘해 마산간호학교에 진학했고, 국가의 시책과 어려운 가정형편을 덜기 위해, 독일 파견 간호사로서 갖은 고생을 다하며 살았던 선배님이다. 아이들에게 바이올린을 가르치고 싶었던 다정다감한 어머니일 뿐”이라며 “고향을 떠날 때 모습 그대로, 고향으로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일본인 납치 피해자 요코타 메구미의 부모인 요코타 시게루와 사키에 씨 부부도 영상 메시지를 통해 “납북자 가족에 대한 고통을 알고 있다. 한국 납북피해 가족들과 힘을 합쳐 문제를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국민대행진에 앞서 시작하면서 ‘통영의 딸을 가족 품으로’라고 적힌 색색의 풍선들을 청계광장 하늘에 날려 보냈다. .


이날 행사는 주변 시민들의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행사도 곁들여졌다. 무예 시범인 ‘전통무예 18기’ ‘NB Crew’의 비보잉, 전자현악그룹 ‘일렉쿠키’의 공연, 북한전문 노래단 ‘Answer’ 등 다채로운 공연이 있었고, 행사장 주변에는 케리커쳐와 물망초 페이스페인팅 부스가 마련됐다.


국토대장정단은 11일 임진각에서 종단식을 갖고 23일간의 대단원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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