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e oak tree.
(고향의 떡갈나무에 노란 손수건을 달아주세요.)
It’s been three long years, do ya still want me?
(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는데, 그대 지금도 나를 원하나요?)
I can’t believe I see. A hundred yellow ribbons round the ole oak tree.
(믿을 수가 없네요.내 눈앞에 고향의 떡갈나무에 백 개의 노란 손수건이 매여 있다니.)
I’m comin’ home.
(나 고향에 돌아가요.)
‘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d Oak Tree’는 경쾌한 음악으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노래다. 이 노래는 미국 팝 그룹 돈(Dawn)이 1973년 발표한 곡으로 미국 플로리다 주의 실화를 바탕으로 작곡됐다. 노래가 발표된 이후 ‘노란 손수건’은 ‘당신을 잊지 않았다. 돌아오라’라는 의미로 통용되기 시작했다.
‘구출! 통영의 딸 백만엽서 청원운동’의 실무대표를 맡고 있는 최홍재 남북청년행동 대표는 ‘통영의 딸’ 신숙자 모녀와 517명 납북자들을 잊지 말라는 취지의 ‘노란 손수건’ 달기 운동을 위해 19일, 경남 통영에서 국토대장정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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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대표는 16일 데일리NK와 인터뷰에서 “이번 국토대장정은 통영의 딸과 납북자들에 대한 전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시키기 위해 마련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그는 “대장정을 하면서 각 지역의 도시들을 방문해 여러 가지 행사를 진행할 것이다. 그중 노란손수건 달기 행사는 국민들에게 북한 김정일 정권에 의해 신숙자 모녀가 억압받고 있음을, 517명 한국인이 납치됐음을 알리고 그들을 기억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국토대장정에는 신숙자 모녀 구출을 위한 ‘백만엽서 청원 운동’과 6·25전쟁 납북인사가족협의회의 ‘물망초 배지 달기 운동’도 함께 진행된다.
이를 위해 최 대표를 포함한 국토대장정 참가자들은 23일을 꼬박 걷고 또 걸어야 한다. 행사계획에 국토대장정 전문업체도 혀를 내둘렀다.
전문업체 관계자는 최 대표에게 “왜 이시기에 하나? 일교차가 커서 체온을 조절하기 가장 힘든 시기다. 비라도 오면 큰 일”이라면서 우려를 표시했지만, 최 대표는 “12월 10일이 세계인권선언의 날이다. 신숙자 모녀, 납북자,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위해 이렇게 적절한 시기도 없을 것”이라면서 행사 준비를 강행했다.
하지만 구간별 난코스에 대한 걱정도 많은 상태다. 특히 대장정 11일차인 11월 29일부터 15일차인 12월 3일까지, 대구-대전·청주 구간은 고갯길이 많은 산악지형으로 가장 험난한 코스로 꼽힌다. 하루 평균 13시간여를 걷는 강행군이어서 참가자들의 건강을 우려하는 시선도 많다.
그러면서 “하지만 아무리 힘들어도 우리 국토대장정단은 밝은 표정을 유지해야 한다. 세 모녀의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각 도시 행사마다 시민들에게 미소띤 얼굴로 ‘통영의 딸’과 납북자 구출의 절박함을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홍재 대표는 국토대장정을 시발점으로 ‘통영의 딸’과 납북자 구출을 위한 범국민적 네트워크가 일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네트워크를 공고히 구축하면 김정일 정권으로부터 끝내 신숙자 모녀를 구출하고 납북자 송환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최 대표는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