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드 터너, DMZ `세계유산’ 등록 제안

세계적인 언론재벌 테드 터너는 17일 남북한 사이의 비무장지대(DMZ)에 평화공원을 조성하자고 재차 강조한 뒤 DMZ를 한국전쟁 당시 숨져간 젊은이들의 넋을 위로할 ‘세계유산등록지(World Heritage Site)’로 지정하자며 새로운 제안을 했다.

CNN 설립자인 터너는 이날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유산등록지의 관광 촉진을 위한 재단설립 축하모임에서 이같이 제안했다.

터너는 지난 여름 남북한을 방문한 자리에서 평화공원 조성안을 처음 내놓았으며, 이를 위한 첫 단계로 남북한에 평화조약 체결을 촉구한 바 있다.

터너는 이날 DMZ(길이 155마일, 폭 2.5마일)를 세계유산으로 등록하자는 안을 새롭게 내놓으면서 “DMZ는 과거 50년 동안 사람이 살지 않아 동식물이 번성한 곳이어서 개발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평화공원’과 ‘세계유산’으로 가꿀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한과 미국, 중국의 수많은 젊은이들이 피를 흘리며 숨져간 이곳은 이들 국가에 큰 의미가 있으며 신성한 곳”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 옐로 스톤 공원의 4분의1 크기인 DMZ는 동-서해안에 걸쳐있고 산과 절벽 사이로 강이 흘러 겨울이면 희귀 학 4천여마리가 날아오는 곳”이라며 “ ‘세계 학 재단’ 총재로부터 제의를 받고 DMZ 캠페인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네스코 무니르 보우체나키 부총장은 “DMZ는 ‘더 이상 전쟁이 발발하지 않는’ 평화지역으로 보존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터너의 제안은 ‘매우 흥미로운’ 발상”이라며 “이 제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유엔 AP=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