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너 前 CNN회장 일행 북한 방문 무산

미-일 정부, 북 핵실험 후 방북 포기 요구
미 전면적 대북접촉 중단 관측도 제기돼

CNN 회장을 지낸 테드 터너 터너재단 회장과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인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국대사가 이달 말 남북한을 동시 방문하려던 계획이 미국과 일본 정부의 반대로 사실상 무산됐다.

뉴욕 외교 소식통들은 10일(현지시간) 미 국무부가 북한 핵실험 이후 터너 회장 등에게 방북 자제를 요청, 사실상 방북이 무산된 상태라면서 미국이 유엔 안보리를 통해 추진하고 있는 대북 제재와도 무관치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소식통들은 터너 회장 일행이 북한 방문 경유지로 이용하려던 일본 정부로부터도 북한 방문을 포기하라는 요청이 있었다면서 베이징에서 방북을 준비하던 미국 민간 대표단도 국무부의 제지로 방북을 포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터너 회장 일행의 방북을 거부했는 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북한 핵실험 이후 이들의 방북에 대한 미국과 일본 정부의 입장이 달라진 것은 분명하다고 소식통들은 밝혔다.

이들은 미국 정부가 북한 핵실험 이후 전면적인 대북 접촉중단을 결정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면서 한성렬 유엔 주재 북한 차석대사 교체로 북.미 간 대화채널이었던 이른바 뉴욕채널이 정지상태라는 분석도 있다고 전했다.

터너 회장 일행은 오는 30일 일본 오사카에서 항공기로 평양을 방문, 11월 1일까지 북한에 머문 뒤 곧바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며 이미 한국과 북한으로부터 방문승인을 받은 상태였다.

터너 회장 일행은 방문기간에 노무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면담을 추진, 성사되면 북한 핵실험으로 긴장이 고조된 상태에서 남북정상 간 간접대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됐었다./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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