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암농장 개혁 연출은 中 지원 얻어낼 목적”

북한 당국이 평양시 택암 협동농장에서 수확물 중 상당량을 농장원들에게 할당해주는 장면이 외신을 통해 공개됐지만 이 같은 변화는 일부 농장에 한정된 쇼케이스(새 음반이나 가수를 소개하는 행사)일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평양출신의 장성무 자유조선방송 부대표는 19일 데일리NK에 “택암농장에서 농장원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했다면 이는 중국에 보여주기 위한 목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장 부대표는 그 근거로 택암농장이 조중우호를 상징하는 농장이라는 점을 들었다. 그는 “이곳은 평양을 방문한 중국 측 인사들이 단골로 찾는 일명 조중우호협동농장”이라며 “자신들의 개혁 의지를 보여줌으로써 중국의 적극적인 지원을 얻어내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택암농장은 평양 순안구역 택암리에 있는 협동농장으로 1953년도에 조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58년 저우언라이(周恩來) 당시 중국 총리가 북한을 방문했을 때 김일성이 저우 총리와 함께 택암농장을 참관한 것을 계기로 이름을 ‘조중우호 택암협동농장’으로 개명했다.


이달 17일에도 류홍차이(劉洪才) 북한 주재 중국대사를 비롯한 중국 대사관 직원들이 택암농장을 방문, 가을걷이에 동참했다. 택암농장에서 가을걷이 행사가 시작되면 의례적으로 매년 중국측 인사가 벼베기 행사에 참여한다. 


택암농장은 중국과 우호를 상징하기 때문에 농자재나 비료 등의 지원이 원활해 생산량도 다른 농장에 비해 월등히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 부대표는 “이곳은 생산성은 다른 농장보다 훨씬 높다”면서 “시 농촌경영위원회에서 다른 농장들보다 특별대우를 해주기 때문에 비료 등 농자재 공급이 원활하고, 중국이 북한과의 관계를 고려해 추가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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