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볼라벤’ 北 강타…정전에 가옥파손

15호 태풍 ‘볼라벤’이 28일 북한에 상륙해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고 북한 매체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아직 구체적인 인명, 재산 피해 소식을 전하지는 않았지만,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복구가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초강력 태풍까지 닥쳐 막대한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오후 3시부터 9시 사이에 황해북도 신계군에서 27m/s, 함경남도 금야군에서 26m/s, 황해남도 해주시와 황해북도 린산군에서 25m/s, 함경남도 고원군과 함흥시에서 24m/s, 황해남도 연안군과 옹진군 등지에서 22m/s의 강풍이 불었다.


또한 황해남도 삼천군·은률군·과일군, 평안남도 대흥군, 강원도 천내군 등지에는 1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조선중앙TV도 이날 밤, 정규 방송대신 볼라벤으로 인한 피해소식을 전하면서 “7백정보 농경지들이 많은 피해를 입었으며 농업 시설물들과 길나무들이 많은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중앙TV는 이날 가로수가 뿌리째 뽑히고, 지붕이 통째로 날아간 영상 등을 공개했다.


이어 “강수량과 바람속도로 볼 때 인민 경제 부문, 특히 도 농업 부문에서 매우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개성시에서도 송전선이 끊겨 전력 공급이 마비됐다”고 덧붙였다.


기상청 한반도기상기후팀은 데일리NK에 “28일 저녁 6시와 9시 북한 황해북도 신계에서 27m/s의 가장 강력한 바람이 불었다”면서 “황해도 지방에서 가장 강력한 바람이 불었으며 다른 지방에서도 최소 10m/s 이상의 바람이 몰아쳤다”고 밝혔다.


이어 “금일 오전 6시를 기준으로 강계 북쪽 220km 부근 육상에서 온대 저기압으로 변질됐기 때문에 태풍은 소멸했다”면서 “제14호 태풍 ‘덴빈’도 북상중이지만 그 경로가 매우 유동적이기 때문에 북한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줄지는 분석 중”이라고 덧붙였다. 


강풍에 의한 피해 정도는 풍속이 15m/s 이상일 경우, 건물 간판이 떨어져나가는 수준이며 25m/s의 풍속은 지붕이나 기왓장이 뜯겨 날아가는 세기다. 30m/s 이상부터는 허술한 집이 붕괴되거나 기차가 탈선 및 전복되는 등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40m/s 이상의 강풍은 사람이나 바위까지 날아갈 가능성이 있으며 콘크리트 집도 붕괴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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