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천의 기상’과 北청년들의 고초

북한은 올해들어 ’태천의 기상’을 “선군시대의 새로운 투쟁정신”이라며 자력갱생의 모델로 내세워 따라 배울 것을 촉구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달 23일 ’태천의 기상’ 제목의 장문의 정론을 통해 이 용어를 처음 거론하면서 ’태천의 기상’을 본받아 모든 부문에서 ’사회주의 강성대국’ 건설에 매진할 것을 독려했다.

’태천의 기상’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달 21일 새로 건설된 평안북도 태천4호발전소를 시찰하는 자리에서 온갖 어려움과 시련을 극복하면서 발전소를 건설한 청년 돌격대원들의 ’투쟁정신’을 높이 평가해 직접 명명한 것이다.

태천발전소는 자강도 남서부의 위원강과 충만강에 저수지를 조성하여 그 물을 터널을 통해 대령강 상류로 보내어 전력을 생산하는 유역변경식 발전소로서 5개의 계단식 발전소를 건설하여 총 74만6천㎾의 발전능력을 조성한다는 계획에 따라 1983년부터 건설에 들어갔다.

1989년 1, 2호를 완공했으나 경제난 등으로 한동안 중단됐다가 1990년대 후반 김 위원장이 2호발전소 건설장을 시찰한 것을 계기로 공사를 재개, 2000년 5호에 이어 3, 4호가 잇따라 완공됐다.

발전소 건설에 참여한 평안북도 청년들은 공사과정에서 장비부족 속에서도 공기단축을 위해 수많은 시련과 피눈물 나는 고초를 겪었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14일 ’태천의 기상으로 실현한 대자연개조사업’이라는 제목의 평양발 기사에서 발전소 건설 과정에서 겪은 청년 돌격대원들의 고초 일부를 소개했다.

조선신보는 “겨울에는 얼음물 속에서 작업을 하였다. 몸이 언 데다가 옷자락과 흙의 마찰로 피부껍질이 벗겨져 피가 흘렀다. 시간이 아깝다고 식당에 안 가는 대원들은 건설현장에 운반되어 오는 ’얼음밥’을 먹으며 작업을 하였다”고 밝혔다.

또 “완공을 목전에 둔 작년(2006년) 여름 폭우로 물량이 불어나 쌓아올린 언제(둑)가 터질 위험에 처했을 때에는 수백 명의 돌격대 청년들이 흙 마대를 지고 물속에 뛰어들어가 ’어깨성’을 쌓고 밤을 새워가면서 물이 새는 것을 막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4호 발전소 건설 막바지 단계에서는 청년 돌격대원들이 40kg의 흙 마대를 지고 200m거리를 하루에 150번이나 왕복하였는데 이는 하루에 60km를 달리고 총 6t의 흙을 실어 나른 셈이라고 전했다.

조선신보는 “태천의 기상은 1950년대 전후 복구건설시기 강철생산을 비약적으로 늘린 강선제강소 노동자들이 떨친 ’천리마정신’, 산간지역의 악조건에서도 중소형발전소 건설 등으로 1990년대 ’고난의 행군’을 이겨내는 선봉대가 된 자강도 사람들의 ’강계정신’에 맞먹는 시대정신으로서 역사에 길이 새겨질 것”이라고 강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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