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절 앞두고 中서 북한行 ‘러시’

북한의 로켓 발사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3일(현지시간) 구속력이 없는 의장성명을 채택하는 선에서 대북 제재를 결정한 가운데 최근 중국에서 북한행 인파가 러시를 이루고 있다.

14일 대북 소식통들과 선양(沈陽)의 고려항공 등에 따르면 로켓 발사를 앞두고 북한측이 지난달부터 엄격히 통제했던 비자 발급이 로켓 발사 뒤인 이달 초 해제되면서 그동안 발이 묶였던 대북 무역상들과 북한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

이 때문에 북한의 관문 역할을 하는 선양(沈陽)발 북한행 열차는 일주일 전 예매를 하지 않으면 표를 구하기 어렵고 선양-평양을 운행하는 고려항공 역시 만원을 이루고 있다.

최근 북한을 다녀온 한 대북 무역상은 “지난 8일 북한에 들어가기 위해 열차 표를 알아봤지만 모두 예매돼 구할 수 없었다”며 “당일 비행기 좌석도 많지 않아 간신히 구해 평양에 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흘 뒤인 11일 선양으로 돌아오는 열차도 승객들로 만원을 이뤘다”며 “북한의 비자 통제가 풀리면서 북한행 인파가 일시에 몰리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 대북 소식통은 “태양절(4월15일)을 맞아 북한에 가려는 단체 관광객들을 위해 고려항공측에 평양행 비행기 표를 문의했더니 수요가 많아 특정단체에 표를 몰아줄 수 없다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이처럼 최근 중국에서 북한행 인파가 몰리는 이유는 북한의 새해 수출 계획 등이 대부분 3월에 결정되지만 올해는 로켓 발사로 북한이 지난달 엄격하게 비자 발급을 통제하면서 발이 묶였던 대북 무역상들이 비자 발급 재개와 함께 앞다퉈 북한에 들어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로켓 발사에 대해 한국 등 관련국들이 바짝 긴장한 것과는 달리 중국인들은 크게 개의치 않으면서 북한의 다양한 봄축제를 즐기려는 관광객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선양에서는 북한행 열차가 일주일에 세차례 운행되고 비행기는 북한의 고려항공이 일주일에 두차례 운항하고 있다.

한 대북 소식통은 “대북 무역상들에게 가장 바쁜 기간인 3월에 신청했던 북한 비자가 최근 한꺼번에 발급되면서 최근 북한행 표를 구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김일성 주석의 생일로 북한의 최대 명절인 태양절을 맞아 북한행 러시의 절정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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