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장기체류 탈북자 2명 미국行

태국에서 1년 이상 장기 체류 중이던 탈북여성 2명이 12일밤 미국으로 가기 위해 태국을 출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탈북자 소식통은 13일 “태국에서 출국 허가를 내주지 않아 1년 이상 장기체류하고 있던 30대 초반의 탈북 여성 2명이 12일 밤 태국을 출국, 인천공항을 경유해 13일에 미국으로 입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에 미국으로 떠난 탈북 여성 가운데 1명은 태국에 체류하던 중 한국계 미국인과 만나 결혼을 약속, 둘 사이에 최근 아기가 태어났으며 아버지와 아기는 이미 미국으로 들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은 자국으로 밀입국한 탈북자 가운데 한국행을 원하는 경우 출국허가를 쉽게 내주고 있지만 미국행을 원하는 탈북자는 출국허가를 빨리 내주지 않아 장기간 대기 상태다.

이에 따라 미국행을 원하는 탈북자들은 지난 4월 조속한 미국행을 촉구하며 수일간 단식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탈북자 소식통은 “미국행을 원하는 탈북자들이 인천공항을 경유하는 것은 출국허가를 빨리 받기 위해 한국으로 추방 형식을 취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미국행 탈북자의 정체 현상도 빠른 시일 내에 해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재 태국에서 미국행을 기다리는 탈북자들은 30여명으로 태국 이민국 수용소와 인권기구의 보호 아래 호텔 등지에서 생활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2004년 제정된 북한인권법을 근거로 2006년 5월 태국으로 밀입국한 탈북자 6명을 시작으로 제3국에 머물고 있는 탈북자들을 받아들이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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