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이민국 ‘脫北 말기 암환자’ 미국행

태국에 머물고 있던 탈북 폐암 말기환자 이정금 씨가 14일 아침 본인의 희망에 따라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에서 미국행을 기다리던 탈북자 신무림 씨와 부인 이 씨 일가족 3명은 미국으로 가기 위해 방콕 현지시간으로 14일 아침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이날 보도했다. 2006년 7월 태국에 입국한 지 1년9개월 만이다.

이 씨가 폐암치료를 받던 방콕시내 크리스찬병원 간호사는 RFA와의 통화에서 이들이 13일 오후 9시 현재 미국으로 출국하기 위해 방콕 수바나품 공항으로 갔다고 밝혔다.

이 씨는 아들 광진 군(11)과 함께 공항으로 간 것으로 알려졌고, 남편 신 씨는 수용소에서 곧바로 공항으로 출발, 가족과 상봉한다고 RFA는 보도했다. 이 간호사는 폐암환자인 이 씨가 비행기를 탈 만큼 건강하냐는 질문에 “담당 의사는 문제가 없을 것이란 대답을 했다”고 말했다.

남편 신 씨는 올 1월 방콕 시내에서 태국경찰에 체포돼 이민국 수용소에서 가족과 떨어져 수용생활을 해왔다. 때문에 신 씨는 부인의 폐암증세가 악화됐어도 부인을 간호할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의 인권단체들은 신 씨 가족의 미국행이 실현된 것은 인도적인 차원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반기고 있다. 또한 이 씨의 간호를 맡았던 한 종교단체의 관계자들은 이들의 미국행은 미국정부와 태국정부의 인도적인 배려로 실현된 것이라며 환영하고 있다.

태국을 거쳐 미국으로 출국한 탈북자들은 2006년 4명, 2007년 2월에 16명이었으나 올해 들어 3명이 더 출국함에 따라 모두 23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