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수용탈북자 돕기 바자회 ‘성황’

“싼값에 옷도 사고 탈북자도 도우세요”

7일 홍익대 인근 상점에서는 태국 이민국 수용소에 갇혀있는 탈북자를 돕기 위한 바자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바자회를 준비한 국제의료지원기구 회원들은 이날 손수 내놓은 물품 1천여점을 진열해두고 친구나 연인 단위로 상점을 찾은 손님들을 반갑게 맞았다.

태국 내 수용탈북자들의 안타까운 현실을 접한 한 인터넷쇼핑몰은 이날 바자회에 새 것이나 다름없는 재고품 500만원 상당을 전달해 와 뜻을 같이 했다.

다양한 종류에 10만원을 넘는 고가품이 1만원 안팎의 저렴한 가격으로 팔리면서 많은 고객들을 불러모아 바자회는 온종일 북적거렸다.

특히 1천원짜리 가격표가 붙은 여름 티셔츠는 단연 인기 품목 중 하나.

손님들은 바자회 수익금 전부가 태국 이민국 수용소에 있는 탈북자들에게 전달된다는 설명에 지갑 열기를 꺼리지 않았다.

지원기구 서세진 대표는 “현재 태국 수용소에 갇혀있는 탈북자들이 정부로부터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많은 분들이 바자회를 도와주시고 관심도 많아 뜻깊은 시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8일까지 바자회를 열며 수익금 전액으로 생필품과 의약품을 구입해 29일 수용소 탈북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14∼15일에는 국내에서 냉면사업으로 성공한 한 탈북자의 도움을 받아 탈북자 돕기 냉면판매 행사도 가질 계획이다.

서 대표는 “지금 태국 내 수용탈북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직접적인 도움의 손길이다”며 “처음 열린 바자회가 잘 성사돼 앞으로도 탈북자 돕기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태국 이민국 수용소에는 탈북자 350여명이 갇혀 있지만 좁은 공간에 식수마저 부족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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