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주재 北대사관, 탈북자문제 무관심”

태국 주재 북한 대사관은 탈북자 문제에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3일 보도했다.

RFA는 이날 방콕발 기사를 통해 “작년 초 신임 북한대사(오영선)가 부임한 이후 탈북자들을 수용하고 있는 이민국 수용소를 방문한 적이 딱 한번 있다”며 “그 후 탈북자들에 관해서는 거의 관심 밖이라는 듯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RFA는 “방콕 주재 북한 대사관은 북한의 재외공관 중에서도 비교적 큰 규모이지만 자국민인 탈북자들의 밀입국 사안에 대해 손을 놓고 있다”며 이 때문에 남한 공관이 태국 당국자들과 다방면적으로 외교적 마찰을 피하면서 탈북자들의 제3국행을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RFA는 탈북자들의 이민국 수용소 생활실태와 관련, “수용소에서 생활하는 탈북자들은 불법 입국자 대우를 받을 뿐이지 신변을 위협하는 강제형벌, 체벌 등은 전혀 없고 제한된 공간 내에서 자유롭게 언행할 수 있고 심지어 외부와 전화통화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태국에 주재하고 있는 남한사람들이나 교회 등에서 탈북자들과 면회하고 부족한 물품을 전해주기도 하지만 일부 종교단체나 인권단체 등에서 면회를 하고 난 뒤에는 수용소 상황에 대해 언론에 부정적인 면들만 부각시키고 있다고 RFA는 지적했다.

이 때문에 태국 이민국 당국이 탈북자 면회를 전면 금지시키는 역효과도 생기고 있다며 종교.인권단체의 이같은 행태는 오히려 탈북자들에게는 불이익을 주는 결과가 된다고 RFA는 꼬집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