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女축구선수, 국내 여자실업 무대 ‘노크’

북한 여자축구대표팀 상비군까지 선발됐던 선수가 국내 실업무대 진출을 위한 도전장을 내민다.

6일 한국여자축구연맹에 따르면 8일 오후 1시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열릴 신생 여자 실업팀 ’일화 여자축구단’ 선수선발 공개 테스트에 탈북선수 이향미(21)가 참가한다.

함경남도 청진 출신인 이향미는 8살때 축구를 시작해 16살 때 여자대표팀 상비군에 뽑혔을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과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향미가 공개 테스트에 합격하면 국내 실업무대에서 뛰는 탈북자출신 첫 여자 축구선수로 기록된다.

5년 전 북한을 탈출해 중국에서 지내다가 지난해 10월 한국에 입국한 이향미는 축구에 대한 미련을 접지 못하고 있다가 최근 여자연맹 홈페이지에서 일화 여자축구단의 선수 공개테스트 내용을 접하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북한에서 선수로 뛸 때 왼쪽 측면 공격수로 활약했다는 이향미는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지낼 때는 국적이 없어서 축구를 해 볼 엄두도 못냈다”며 “주변에서 축구선수를 했다는 것을 알고 꼭 도전해 보라고 권유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에서 배운 축구기술이 남측과 많이 다르겠지만 다른 선수들이 하는 것을 보면 금방 따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향미는 특히 “단거리 속도는 빠르지 않지만 마라톤에서 1등을 해봤을 정도로 체력에는 자신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달 29일 초대 감독으로 강재순 감독을 임명한 일화 여자축구단은 국가대표 출신 유영실과 김유진, 김유미 등을 포함해 모두 19명을 1차로 영입했다.

일화 여자축구단은 대교 캥커루스에서 7명, INI스틸에서 6명, 서울시청에서 6명 등 총 19명을 ’수혈’받았으며 8일 공개 테스트를 통해 3-6명의 선수들을 추가로 선발할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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