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핵기술자 “자체 실험기술 확보했을 것”

“북한 자체 기술에 의한 핵실험은 충분히 가능성 있는 이야기입니다.”

북한 원자력공업부 남천화학연합기업소의 핵폐기물 처리회사 부사장을 지낸 김대호(47.1994년 입국)씨는 9일 “핵시험이 100% 우리 지혜와 기술에 의거해 진행됐다”는 북한 발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김일성 주석이 외국의 핵 기술을 끌어들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체 기술로 주체화할 것을 꾸준히 강조, 1980년대부터 구호로 내세웠다면서 “외부 기술 유입이 있었겠지만 자체 기술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또 “북한은 고폭.저폭 핵실험 기술을 보유하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했고 1990년대 초에는 저폭 뇌관실험을 주체화했다는 자체 평가까지 내렸다”고 밝혔다.

김씨에 따르면 북한은 1960년대 영변 분강지구에 핵단지를 조성하고 1980년대 핵개발을 본격화했으며 1986년 영변 핵단지 내 시험원자로를 가동했다.

이어 1991년에는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에 핵미사일 기지를 건설한 데 이어 1993년 여름 저온에서 핵분열을 일으키는 저폭 뇌관실험에 성공했다.

김씨는 북한의 핵실험 강행에 대해 “김정일 스스로 (대북 제재에 대한) 답을 내야 한다는 코너에 몰려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분석하기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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