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피아니스트 “北음악 보존책 세워야”

탈북자 출신의 유명 피아니스트인 김철웅 백제예술대 교수는 28일 “정부는 통일을 대비해 북한음악 보존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이날 중앙대 민족통일연구소가 주최한 ‘북한의 문화예술 – 무엇을 꿈꾸고 있는가’ 특강에서 “통일 이후 체제찬양적이라는 이유만으로 북한 음악이 사장된다면 이는 민족적으로 큰 손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간이 사는 곳에는 음악이 있는 것이 지당하고, 매우 선동적인 성격의 곡도 가사를 떼고 멜로디만 들어보면 뜻밖에 서정적이고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이런 현상은 어떤 곡이 북한 사회에서 통용되려면 사상성을 검증받아야 하기에 가사에 ‘수령’과 ‘장군’ 등을 넣기 때문”이라며 “진정한 충심에서 지어진 곡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상당수”라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 수준의 음악이 가사에 ‘김일성’ 등이 들어간다는 이유만으로 썩어간다면 너무나 가슴 아픈 일”이라며 “남북한 공동의 자산으로 보고 한국정부는 지금부터 주옥같은 곡을 골라 보존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평양음악무용대학과 러시아 차이코프스키 국립음악원을 졸업한 김 교수는 2001년 탈북했으며 이후 미국 국회 및 국무부 초청 연주와 미국 카네기홀 연주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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