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축구 선수도 남북전 응원

탈북 축구 선수들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맞대결을 벌이는 남북한의 월드컵 본선 동반 진출을 기원하는 작은 응원전을 펼친다.

북한에서 선수로 활동했던 탈북자 축구 동호회인 `금강산’ 소속의 7∼8명은 남북대결이 열리는 4월1일 오후 8시부터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맥주 전문점 `뷰티풀비어’에서 경기를 함께 보기로 했다.

이날 자리는 축구자료 수집가인 이재형씨가 주선했다.

탈북 선수들은 남북이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에 나란히 진출하도록 한국 축구팬들과 함께 응원할 예정이다. 북한 축구대표팀 사령탑을 지냈던 문기남 울산대 감독의 아들이자 금강산 멤버인 문경민씨도 참석한다.

이 맥주전문점의 주인이자 아마추어 K-3리그 서울 유나이티드 사장인 조점호씨는 남북전이 열리는 시간에 대형 화면으로 경기 장면을 볼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이곳을 찾은 축구팬들에게 생맥주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현재 한국이 최종예선 B조에서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에서 2승2무(승점 8)를 기록, 북한(3승1무1패.승점 10)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어 남북이 월드컵에 동반 진출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 2006년 독일 대회까지 6회 연속 월드컵에 나갔고 북한은 8강 신화를 달성했던 1966년 잉글랜드 대회 이후 44년 만에 월드컵 진출을 노린다.

이재형씨는 “3년 전 창단된 탈북 선수 동호회인 금강산은 기량이 뛰어난 15명 정도가 활동하고 있다. 이번에 선수들을 초청한 것은 남북 동반 진출의 염원을 담은 것이다. 조이포스와 신창축구화측이 축구공과 수제 축구화를 탈북 선수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