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청소년, 일선 학교서 방치되고 있어…”

▲ 30일 한국교육개발원 주최로 열린 ‘북한이탈학생의 증가와 교육의 미래’라는 포럼에서 탈북자 신호남 씨(건국대 재학 중)가 자신이 경험한 한국 학교 교육을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NK

국내 입국 탈북청소년에 대한 연구시범학교나 자원교사가 근무하는 학교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학교에서 탈북청소년을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만길 한국교육개발원(KEDI) 통일교육연구실장은 30일 한국교육개발원이 주최한 ‘북한이탈학생의 증가와 교육의 과제’라는 포럼에 참석, “일선 학교에서는 여러가지 교육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에 북한이탈학생을 대상으로 특별한 배려와 지도가 이루어지지 않은 실정”이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북한이탈학생의 증가와 교육의 과제’ 포럼 자료집 바로가기

그는 탈북자들의 정착지 초·중·고교가 확보해야할 대책으로 ‘심리안정·기초학력 보충·동기 유발·자긍심 함양 등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및 방과 후 특별반 운영’을 꼽으며 “교원의 자질과 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 방안 마련과 일반 학생들이 북한이탈학생에 대해 상호이해를 할 수 있는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 연구실장은 “북한이탈 주민과 학생에 대한 면담을 통해 보다 과학적인 통계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초기 적응교육기관은 학부모와 학생에게 남한의 학교에 대한 정보와 자료를 제공하고, 지원 기관과 단체는 학생을 지도하고 지원하는 데 근거 자료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탈북주민들이 증가하고 남북한의 왕래가 급증할 경우에는 수많은 문제들이 제기될 것”이라며 “이러한 상황에 대비하여 사전에 체계적인 연구와 대안 개발과 지속적인 연구사업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인진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북한이탈 주민들은 남한 주민들과 정상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들에게 장기적 자립 정착을 유도할 수 있는 방향의 지원 정책이 지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교수는 “북한에서 획득한 교육과 직업기술이 한국 노동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지 못하고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이주민 중 교육역량이 있는 사람들을 재교육하여 초·중·고교의 통일교육 교원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이번 포럼에서 논의된 의견을 취합해 오는 12월 말 최종보고서를 작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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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용 기자
sylee@uni-medi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