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청소년 대안학교 폐교 위기

경기도 남양주시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인 ’한꿈학교’가 이전 공간을 확보하지 못해 폐교 위기를 맞고 있다.

26일 한꿈학교와 세계사이버대학에 따르면 지난달 건물주인 세계사이버대학 재단이 한꿈학교를 직접 운영하겠다며 이를 수용하지 않으려면 이달말까지 교실과 숙소 2동을 비워달라는 통보를 받았다.

한꿈학교측은 대학측의 요구를 거부했으며 1년간 임대료를 내지 못할 정도로 재정이 악화돼 이전 공간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꿈학교는 내년 3월 새학기가 시작되기 전까지 교실과 숙소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폐교가 불가피하다.

또 한꿈학교측은 학생들의 숙소로 사용할 임대아파트라도 마련하기 위해 남양주시측에 전세자금 대출 등 지원을 요청했지만 정부의 탈북자 정착지원금 등을 모두 지급한 상태여서 추가로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한꿈학교는 지난 2004년 세계사이버대학교 건물 일부를 임대해 개교, 탈북 청소년 17명 중 올해 8명이 대학에 진학했으며 주위 후원금과 복지기금 등으로 운영해 오고 있다.

이에 대해 세계사이버대학 관계자는 “대학 재단에서 한꿈학교를 설립해 줬으나 김 교장이 학교 운영에 대한 보고를 하지 않는 등 문제가 발생해 직접 운영의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꿈학교 김성원 교장은 “거대한 조직에서 운영을 맡게되면 탈북 청소년들은 세심하게 배려해 줄 수 없어 거부했다”며 “대학측으로부터 갑작스런 이전 통보로 텐트라도 치고 나가야 할 판이다”고 말했다.

한편 한꿈학교는 지난해 12월 박근혜 전 한나라당대표가 자신의 진돗개 새끼 2마리를 기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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