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청소년 고유 색깔 발휘하도록 교육시켜야”

탈북 청소년들에 대한 교육지원에 대한 시각을 ‘결핍’에서 ‘성장’ 중심으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한반도평화연구원(KPI) 조영아 연구위원이 주장했다.

조 연구위원은 4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북한이탈 학생들에 대한 교육 지원 방향’이라는 글을 통해 “결핍이라는 시각은 북한이탈 학생들의 전체적이고 통합적인 면모를 볼 수 없게 만들고 다양성을 드러내는 교육적 기회를 제공하지 못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반면 성장의 시각은 탈북 학생들이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남한 사회에서 어떻게 발현시켜 나갈 것인가 하는 부분에 교육지원의 초점을 맞추게 되기 때문에 북한이탈 청소년이 갖고 있는 강점과 다양성을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의 탈북 학생 교육은 획일적인 기준이 작동하는 남한 사회에 갑자기 등장한 그들의 부적응과 학습능력 부족이라는 결핍을 채우기에 급급했다”며 “다름이 있는 그대로 다름으로 나타나고 고유의 색깔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교육적 지원이 무엇인지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조 연구위원은 이외에도 “이제는 북한이탈 학생들의 교육을 맡고 있는 기관들이 각각의 교육 목표나 역할을 명확히 해 이를 최대화 할 수 있는 교육 체계를 갖추고 운영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교육 지원에 앞서서 북한이탈 학생들의 학습기능에 대한 보다 전문적이고 명확한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이탈 학생들의 기초학력 수준은 남한 학생에 비해 현저히 떨어질 뿐 아니라 남북한의 교육제도와 내용 등의 차이가 있다”면서 “탈북과정에서 생긴 심리적 외상, 문화 차이, 낮은 가정 형편 등의 이유로 인해 학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북한이탈 학생의 중도탈락률은 2007년 4월 기준으로 초등학교 3.5%, 중학교 12.9%, 고등학교 28.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북한을 탈출한 이후 중국이나 제3국에서 장기 체류하는 북한이탈 청소년들은 학습공백기가 길어지면서 학력부진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북한전략센터(대표 강철환)가 국내 입국 북한이탈주민 1만 5천여명 중 300명을 선정해 지난 2008년 10~12월까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자녀 교육에 대해 만족하는 경우는 단 한명도 존재하지 않았다.

불만족하는 이유를 살펴보면 자녀가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함이 175명(58.3%), 자녀의 기초교육수준이 낮음이 118명(39.3%), 남북한의 서로 다른 교육체계로 인한 가치관의 혼란을 극복하지 못함이 5명(1.7%), 남한교육의 수준이 높아 따라가지 못함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학원교육을 받지 못함이 각각 1명(0.3%)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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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용 기자
sylee@uni-medi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