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정금철씨, 러 망명신청 거부당해”

러시아에서 북한으로 강제 송환도중 탈출했던 탈북자 정금철씨가 러시아 당국에 신청한 망명신청이 거부당해 한국을 포함한 제3국행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러시아사무소의 울프강 밀조우 소장은 최근 “탈북자 정씨의 망명신청이 거부당했다”면서 “(러시아 당국의)망명 거부에 대한 재심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밀조우 소장은 “러시아 법은 재심을 청구해 결정이 날 때까지 임시 거주권을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 강제로 출국당할 위험은 없다”며 “재심 결정은 길게는 1년 이상도 걸리지만 최종 결정까지는 러시아에서 합법적인 취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 4월부터 정씨를 도와 온 러시아 인권단체 ‘시민지원’의 스베트라나 가누슈키나 대표는 정씨가 러시아 망명을 거부당한 상태에서 제3국행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처지라서 주러 한국대사관측과 한국행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당국은 정씨의 신변이 위험하다는 증거가 없다면서 망명 신청을 거부했으나 그의 신변 위험은 높다”면서 “모스크바에서 유엔난민기구에 의해 보호를 받는다하더라도 확실한 신변안전은 보장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40대의 정씨는 10년전 러시아 극동지역 오렌버그에서 북한 건설노동자로 일하던 중 이탈했다가 이달 초 러시아 당국에 붙잡혀 러시아 하바로프스크의 한 보호시설에 강제송환을 기다리던 중 탈출에 성공, 유엔난민기구의 보호아래 러시아에 망명을 신청했었다.

정씨는 시베리아 출신 러시아인 부인과 세 살짜리 아들을 두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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