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재일동포, 민단이 돕는다

50년 전 북송선을 탔다가 북한을 탈출해 다시 출생지인 일본으로 돌아온 재일동포는 현재 15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일본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6년 전부터 도움을 주고 있는 단체가 바로 재일본대한민국민단(이하 민단)이다. 민단의 ‘탈북자 지원 민단센터’는 지난 1일자로 창립 6주년을 맞았다.

민단센터는 일본 정부와 비정부기구(NGO) 등이 탈북자가 입국한다는 소식을 전해주면 공항으로 나가 마중하는 것을 시작으로 생활 전반에 걸쳐 보호와 정착 지원에 나선다.

센터는 이들에게 정착지원금으로 1인당 10만 엔을 지급하고, 주택 확보와 일자리 알선, 일본에서 생활하는 데 필요한 정보 교육 등을 시행했다.

민단 기관지인 민단신문은 8일 “탈북자가 일본 생활에 익숙해지기까지는 평균 3, 4년이 걸린다. 특히 북한에서 태어나 자란 아이들은 일본어나 문화를 모르는 만큼 지원센터에 등록한 2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자원봉사자들은 전철이나 버스 이용 방법, 노약자보호석에 대한 설명, 쓰레기 분리수거 방법 및 은행에서의 계좌 개설방법 등을 일일이 설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회사를 경영하는 민단 단원들은 임시 사택을 제공해 주기도 하고, 일자리까지 알선해 주는 등 생활보장에 의지하지 않고 사회인으로 자립하도록 도움을 줬다”고 전했다.

민단의 지원은 지금까지 2천500만엔(3억1천7백 여만원). 이 지원금은 일본 전역의 민단 지부와 재일동포 경제인이 낸 성금, 독지가의 기부 등으로 조달하고 있다. 이 중에는 익명으로 100만 엔을 입금한 개인도 있다.

민단 관계자는 “탈북자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일본 정부에 제도적 지원을 호소하고 있지만 아직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한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원센터는 국내 탈북자 정착프로그램을 시행하는 ‘하나원’과 같은 기구를 일본에도 만들어 줄 것을 한국 정부에 요청해 놓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