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여성 눈으로 본 차가운 도시…영화 ‘댄스타운’







영화 ‘댄스타운’의 주인공 리정림은 북한에 두고 온 남편과의 재회를 기다리며 힘겹게 한국 생활에 적응하면서 살아간다./트리필름제공


탈북 여성의 힘겨운 남한 사회 적응기를 차가운 눈으로 조명한 영화 ‘댄스타운'(제작·배급 트리필름)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의 기본 줄거리는 한국산 성인 비디오를 봤다는 이웃의 밀고로 탈북을 택한 리정림이 북에 두고 온 남편을 생각하며 하루하루 힘겹게 남한 생활에 적응해 나간다는 내용이다.


리 씨의 고통을 극대화라도 하듯 집에 CCTV를 설치해 놓고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는 국정원 직원부터 혼자 사는 여성인 그를 ‘음흉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접근하는 경찰, 삶을 비관해 자살을 시도하는 장애인, 낙태를 시도하는 여학생 등 서울의 어두운 모습이 유독 부각돼 보인다.


리정림의 삶은 한국사회 적응을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사회와 섞이지 못한 한 탈북자의 삶을 그린 영화 ‘무산일기’의 주인공 김승철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


‘댄스타운’은 전규환 감독의 ‘타운 3부작’ 중 마지막인 세 번째 작품이다. 전 감독의 데뷔작 ‘모차르트 타운'(2008)과 ‘애니멀 타운'(2009)은 이미 오시안 씨네판, 동경국제영화제, 탈린블랙나이츠 영화제, 필라델피아 영화제, 산세바스찬 영화제 등 각종 국제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2010년 초 연출한 ‘댄스타운’ 역시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넷팩상 특별언급 및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베를린 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베를린 영화제에서 선보인 ‘댄스타운’은 2주만에 세계 각국 23곳의 영화제에 공식 초청받아 경쟁부문에 진출할 만큼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에는 스페인 그라나다 영화제에서 골든알함브라를 수상해 스페인 전역에 배급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댄스타운’은 오는 9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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