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여성들 평균 16세에 초경 경험”

탈북 여성들이 초경을 경험한 나이가 남한 여성보다 2~4년 가량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구승엽 교수팀은 탈북자 수용소에 거주하는 411명의 탈북 여성을 대상으로 초경 나이와 식생활 습관 등을 설문 조사한 결과, 평균 16세에 초경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조사대상 여성들의 평균 나이는 31살이었다.

남한 여성의 경우 요즘 약 12~14세에 초경을 겪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통일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서울대 통일학 연구과제 중 하나로 이뤄졌으며 연구결과는 산부인과 분야 유명 학술지인 휴먼 리프러덕션(Human Reproduction) 인터넷판에 실렸다.

탈북 여성들은 육류, 곡류, 채소류의 순으로 음식을 좋아할수록 초경이 빨랐으며 수면시간이 짧을수록 초경이 늦었다.

의료진은 이처럼 탈북 여성들의 초경이 늦은 것은 영양상태가 남한 여성들에 비해 좋지 못한 데다 여러 가지 환경, 유전적 요인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구 교수는 “초경 연령은 인종이나 에스트로겐 수용체 등의 유전적 요인과 영양, 위생상태, 교육수준, 성개방 등의 환경적 요인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면서 “조사 대상이 탈북여성이어서 북한 여성 전체에 대한 대표성을 갖기는 힘들지만 북에서 자란 여성을 대상으로 한 첫번째 의학적 연구자료라는 데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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