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세모녀 “희망의 메시지 우주로 보내요”

병마에 시달려온 탈북 세모녀가 하루빨리 병마에서 벗어나 건강한 생활을 하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을 담은 메시지를 우주로 날려보낸다.

화제의 주인공은 2001년 탈북해 현재 부천에 거주하고 있는 양신옥(36ㆍ여)씨와 양씨의 두 딸 명지(12)ㆍ은지(10)양.

31일 모바일 게임업체 ㈜게임빌에 따르면 세 모녀는 다음달 우크라이나 우주관제센터에서 열리는 ‘외계 메시지 송출식’에 참석해 우주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양씨는 2001년 결핵과 ‘원발성항인지질항체증후군’을 앓고 있는 두 딸의 병을 고치기 위해 죽음을 무릅쓰고 남한행을 결심했다.

‘원발성항인지질항체증후군’을 앓고 있는 은지양의 경우 국내에도 이 병과 유사한 사례가 없고, 정확한 치료법도 밝혀져 있지 않아 병원에서도 영양제와 면역강화 주사를 맞는 것 외에 다른 치료법이 없는 실정이다.

양씨는 “명지도 결핵을 심하게 앓고 있어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고 기운을 못 차릴 정도”라며 “은지를 돌보느라 명지는 제대로 챙겨 주지도 못해 속상하다”고 말했다.

양씨 역시 척추결핵으로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고 있어 힘든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이들 모녀는 정부 보조금 90만원으로 겨우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국직장인연합 자원봉사단체인 ‘하나사랑회’를 통해 알려진뒤 모바일 게임업체 ㈜게임빌이 1년간 치료 비용을 후원하기로 하고 다음달에 있을 ‘외계 메시지 송출식’에 이들을 초대했다.

업체 관계자는 “‘외계 메시지 송출식’은 다음달 우크라이나 우주관제센터에서 열리며, 직경 70m에 이르는 전파망원경을 통해 우주로 메시지를 송출, 세계 최초로 외계와의 대화를 시도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업체는 이를 위해 31일까지 업체 모바일 게임 사용자들로부터 개인적인 소망을 담은 메시지 뿐 아니라 명지와 은지 두 자매를 위한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를 모은 뒤 우주로 같이 전송할 계획이다.

양씨는 “애들이 장시간 여행을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최근 몇년간 아이들이 배고프고 아픈 기억 밖에 없을텐데 외국에 갈 생각에 부풀어 있는 모습을 보니 내가 더 설렌다”고 활짝 웃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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