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망명자 30만명이면 북한 붕괴

탈북자들의 한국 망명을 도운 혐의로 중국 당국에 15개월 동안 구속됐다 지난 8월 풀려난 재미교포 목사 윤요한씨(68.미국명 필립 준 벅)는 20일 탈북자 30만명이 한국이나 미국으로 망명한다면 북한 정권은 저절로 무너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목사는 이날 미 하원 레이번빌딩 강연을 통해 “현재 1만명 가량에 이르는 탈북 망명자들 때문에 북한 내부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한국이나 미국 망명에 성공하는 탈북자가 30만명으로 늘어난다면 북한 김정일 체제는 저절로 무너져 6자회담 없이도 북핵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목사는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들이 북한에 있는 가족들과 연락을 취하며 바깥 세상 소식을 전하고 있고, 일부는 가족들을 계속 탈북시키고 있다면서 “이런 일이 계속되면 북한 주민들의 눈과 귀가 열려 봉기하고 북한 체제는 내부로부터 무너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따라서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려면 “햇볕정책을 중단하고 탈북자정책을 써야 하며, 미국 정부도 늦었지만 탈북자를 대거 데려오는 정책을 취해야 한다”고 제시하고 “그러면 6자회담을 안해도 핵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이 핵실험을 한 데에는 미국과의 직접 협상을 노린 측면도 있겠지만 군인들까지 탈북하는 등 흔들리고 있는 체제를 안정시키고 김정일의 권위를 높이려는 계산이 깔려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이 무너지면 민주주의가 두만강과 압록강변까지 확산돼 중국 국경을 넘으려 할 것이기 때문에 중국은 북한 정권의 붕괴를 절대로 바라지 않고 끝까지 지원할 것이라며, 중국의 대북 제재 가담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중국 북동부 지역에서 기아와 억압에 시달리는 탈북자 지원활동을 10년 가까이 벌여온 윤 목사는 2005년 5월 중국 공안에 체포돼 옌지(延吉)의 수용시설에 구금돼 있다 15개월만인 지난 8월 중국 당국에 의해 추방돼 미국 워싱턴주에 있는 자택으로 귀환했으며 이날 추방 후 첫 공개강연을 가졌다./워싱턴=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