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대학생 휴학·자퇴율 심각”

탈북 대학생들의 휴학.자퇴 비율이 심각할 정도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탈북 청소년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는 ‘하늘샘터’에 따르면 최근 연세대, 서강대, 한국외국어대 등 서울소재 3개 대학의 탈북 대학생 116명에 대한 학업생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학교별로는 연세대의 탈북 대학생 43명 중 재학생 수는 16명에 불과하고 제적 17명(미등록 및 미복학 15명, 자퇴 2명), 휴학 10명인 것으로 집계돼 휴학.제적생 비율이 60%를 웃돌았다.

한국외국어대도 탈북 대학생 52명 중 재학 26명, 휴학 15명, 제적 11명으로 조사돼 휴학.제적생 수가 절반을 차지했다.

서강대는 21명 가운데 재학 13명, 휴학 3명, 제적 5명으로 나타나 휴학.자퇴율이 38%를 보였다.

특히 서강대의 탈북 대학생 탈락률(자퇴.제적)이 일반 학생 탈락률의 24배가 넘는 등 탈북 대학생 탈락률이 일반 대학생 보다 훨씬 높았다.

또한 탈북 대학생들의 휴학.제적 사유도 남한의 일반 대학생들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남한 대학생들의 휴학 사유는 유학, 어학연수, 취직준비, 군 입대, 사회경험 쌓기 등으로 주로 3∼4학년에 휴학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탈북 대학생들은 대인관계(34%), 학업에 대한 부담감(24%), 경제문제(15%) 등을 대학생활 유지의 어려운 점으로 꼽아 이러한 요인들이 휴학.제적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탈북 대학생들의 휴학.제적도 1∼2학년 시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늘샘터 관계자는 “우리 정부와 대학 당국이 탈북 대학생을 재외국민 특별전형으로 뽑고는 있지만 이들이 대학을 무사히 졸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체계는 마련돼 있지 않다는 사실을 이번 조사결과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이달 5일부터 20일까지 대학자료 통계분석과 면접, 전화 설문등을 통해 이뤄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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