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남성 3명 태국서 복역 중”

작년 9월 태국에서 체포된 탈북 남성 3명이 공무집행 방해로 재판을 받고 태국의 국경도시 농카이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7일 “현재 농카이 교도소에 복역 중인 탈북 남성은 30대 초반의 김씨, 20대 중반의 김씨와 이씨”라며 이들은 작년 9월 라오스 접경의 메콩강을 넘어 농카이에서 체포된 뒤 태국 경찰에게 거칠게 항거하다 불법입국 혐의와 함께 공무집행 방해 혐의까지 추가돼 1년6개월 징역형을 받고 같은해 10월부터 복역 중에 있다고 보도했다.

RFA는 탈북자가 태국에서 불법입국 혐의를 받고 체포돼 심문을 받는 도중에 공무집행 방해죄로 복역 중인 것은 처음있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농카이 교도소의 한 교도관은 RFA와 전화인터뷰에서 “이들 3명의 탈북자가 심문하는 태국 이민국 경찰관에게 한국어 통역을 요구하면서 심문에 불응하고 심문을 마친 뒤에는 작성한 조서에도 서명을 거부하는 등 경찰관의 공무집행을 방해했다”고 밝혔다.

이 교도관은 “태국은 경찰심문에 응하지 않거나 공무집행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내국인과 외국인을 가리지 않고 엄차게 처벌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1월 형기를 마치게 되는 이들 탈북자는 그러나 다음달 5일 태국 국왕의 80회 생일에 맞춰 특별사면되는 모범수에 포함돼 풀려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주 이들 탈북자는 면회온 방콕 소재 비정부단체 관계자에게 “1년 넘게 교도소 생활을 하고 있지만 북한에서 생활하는 것보다는 낫다”며 “태국으로 넘어오는 탈북자들에게 태국 경찰의 심문에 순응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RFA는 전했다.

이들 탈북자는 다음달 특별사면이 되면 이민국 수용소로 이첩돼 수용소내 다른 탈북자들과 마찬가지로 일정기간 수용소에서 생활한 뒤 원하는 국가로 추방되는 절차를 밟게 될 예정이라고 RFA는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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