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기자, 北경험 살려 주민 목소리 대변해야”



▲9일 ‘통일전문기자 양성을 위한 저널리즘 학교’에서 김명성 조선일보 기자는 ‘통일시대 탈북민 기자의 역할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김혜진 인턴기자

“탈북 기자들은 북한에서의 경험을 잘 살려 북한 주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실상을 잘 알려야 합니다.”

김명성 조선일보 기자는 9일 열린 ‘통일전문기자 양성을 위한 저널리즘 학교((사)통일미디어(대표 이광백) 주관, 남북하나재단(이사장 손광주) 후원)’에 참석, 30여 명의 남북 청년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김 기자는 2002년 한국에 입국 후 대북방송, 통일비전연구회 등을 거쳐 2013년 조선일보에 입사해 북한 전문 기자로 활동 중이다. 

김 기자는 이어 “탈북 기자들은 한국 출신 기자들이 갖지 못한 북한에서의 경험을 통해 생생한 기사를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이런 점에서 북한의 실상을 한국과 국제사회에 알린다는 중요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특히 탈북 기자들은 통일에 대한 사명감을 갖고 일해야 한다”면서 “글을 통해 남북한의 문화적 이질감과 격차를 줄이고, 사회적 통합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기자는 “다만 똑똑하고 능력 있는 한국 출신 기자들과 경쟁을 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다”면서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그들로부터 진정한 기자정신과 능력을 배울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기자는 또 “여기 모인 남북 청년들이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대한민국과 통일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신중하게 고민해야 한다”면서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이 말했듯 국가가 나를 위해 무엇을 해줄 것인가를 먼저 생각지 말고, 내가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우리사회에 필요한 인재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북한 출신 참가자 엄영남(37) 씨는 “탈북 기자들이 북한에 민주주의 언론을 전파하고, 한국에는 북한 생활을 보여주는 기사들을 많이 써서 갈등과 오해를 해소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탈북민들이 남북의 중재자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 출신 참가자 이조현(23) 씨는 “이처럼 탈북 기자들이 평범한 북한 주민들의 일상생활 이야기를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면서 “이런 글을 서로 공유하게 된다면 남북 주민 통합이 더 쉽게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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