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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에서 북한으로 밀입국 하기 위해서는 도강(渡江) 비용으로 북한 국경경비대에게 중국돈 800원(한화 12만원 해당)을 지급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2월 중순 함경북도 무산에서 탈북한 오영식(가명, 27세) 씨는 “경비대 중에 누구를 통해 탈북하는가에 따라 뇌물 고이는(받치는) 액수가 달라진다”면서 “하전사(한국군 이병, 일병 해당)에게 돈을 줄 때가 가장 비용이 저렴하다”고 말했다.
그는 하전사를 이용할 경우 중국 돈 300원∼500원, 군관(장교)의 경우는 중국돈 300원∼800원, 보위원을 통할 때는 600원 이상이 든다고 했다. 가장 안전하게 월경하기 위해서는 2,000원이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들에게 지급되는 비용은 국경을 넘기 위해 드는 비용을 뜻한다. 탈북 브로커를 통해 탈출하는 전 과정에는 국경경비대에 지급되는 수십배의 비용이 들게 된다.
오 씨에 따르면 북-중 국경지대에서 매년마다 동계 집중단속이 진행되고 있지만 잡히는 사람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그만큼 공안들의 단속활동이 탈북자를 포함해 민생범죄에 분산돼 있는데다 탈북자가 대규모로 발생하지 않는 것도 원인이 되고 있다.
그는 “주위 사람들의 밀고나 사건 사고에 연루된 사람들, 뚜렷한 거처가 없이 돌아다니는 사람들은 여전히 단속 대상으로 체포해 송환하고 있다”면서 “국경 지역을 중심으로 일년 내내 탈북자 단속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오 씨는 탈북 당시 무산 지역 배급상황에 대해 “무산, 온성, 회령의 경우에 기업소가 배급을 줄 능력이 있는 곳에 일하는 사람들은 배급받고 있지만 소기업, 교사, 의사 등은 여전히 배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곡물판매가 허용이 되지 않아서 가정집, 골목, 장마당 외곽에서 팔고 있으나 회령 온성 등에서는 장마당에 그냥 내놓고 곡물판매를 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