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학생 교육캠프…”눈치 안보고 질문해요”







▲이주은(신관중)선생님이 탈북학생에게 영어를 지도하고 있다 ⓒ데일리NK


“학교에서는 선생님 수업진도를 방해하지 않으려고 최소한의 질문만 하는데 캠프에서는 궁금한 것을 눈치 보지 않고 물어볼 수 있어서 좋아요.”


서울시교육청에서 주최하고 한국초중등남북교육연구회에서 주관한 ‘탈북학생 겨울 한마음 캠프’가 파주 영산수련원에서 열렸다. 26일부터 29일까지 3박 4일 간 진행되는 이 캠프는 탈북학생들을 대상으로 ‘함께 가자 자신 있게!’란 주제로 진행되고 있다.


캠프의 목적은 탈북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제대로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다. 6회째를 맞은 이 캠프는 각 학교 선생님들과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지고 있다.


3박 4일 동안의 캠프에서는 선생님들과 대학생자원봉사자들이 탈북학생들과 되어 1:1로 조를 짜서 15시간 동안 학습지도를 한다. 학습지도 외에도 웃음치료, 장기자랑, 레크레이션 등 학생들이 마음의 문을 열고 캠프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짜여져 있다.


이 캠프에 참가하고 있는 최진희(가명.고2) 양은 “저는 또래 친구들에 비해 공부를 못한 공백기도 길고, 기초 지식도 부족하기 때문에 질문할 것이 많다”며 “학교에서는 친구들과 선생님께 미안해 제대로 질문을 하기가 어려웠는데 캠프에서는 멘토 선생님이 1:1로 직접 지도해주시기 때문에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치과의사가 꿈인 탈북학생 김민석(가명) 군도 “학교수업이 어려워 수학 학원을 따로 다니고 있었지만 캠프에서는 1:1로 자세히 학습지도를 해주셔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최 양의 담당 멘토인 김주익 한국초중등남북교육연구회 조직팀장(세화여중교사)은 “진희가 1:1 멘토 시작 후에 굉장히 밝아졌다”며 “1:1 멘토는 탈북학생들이 궁금한 것을 모두 풀고, 무엇보다 선생님과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에 탈북학생들 학습교육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캠프가 끝나도 교육청에서 1달에 두 번 정도 아이들과의 만남을 권장하고 있다”며 “진희와는 한 달에 4번, 두 시간씩의 만남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캠프의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송두록 서울고 교사는 “탈북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그들이 가장 고민하는 것이 학업 문제였다”며 “탈북학생들의 연령과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업을 중단하는 사례가 많은 것은 학업을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탈북학생들의 심리적인 치유는 다른 사회복지 단체나 종교단체가 많이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교사인 만큼 전문성을 내세워 아이들을 1:1 멘토 시스템으로 학습교육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을 열 명, 스무 명 모아놓고 가르치면 탈북학생들은 궁금한 것을 제때 해결하지 못 한다”며 “캠프기간 학습지도는 탈북학생들이 한 학기를 지탱할만한 기초학습능력을 갖추게 해서 공부할 의지가 생기게 한다”고 덧붙였다.   ☞동영상보기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1:1로 지도하는 모습 ⓒ데일리NK






▲’웃음치료’ 레크레이션 ⓒ데일리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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