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지원활동 유상준씨 中 공안에 체포

탈북 과정에서 몽골 사막에서 아들을 여읜 뒤 탈북자 지원활동에 전념해온 유상준(45)씨가 최근 다른 탈북자 9명과 함께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고 자유북한방송 김성민 대표가 12일 전했다.

김 대표는 “유씨가 지난달 중순 중국 네이멍구(內蒙古) 자치주에서 탈북자 지원활동을 벌이다 체포된 사실을 중국주재 한국대사관으로부터 통보받았다”며 “유씨는 당시 탈북자 9명과 함께 검거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중국주재 우리 대사관이 김 대표에게 통보한 것은 유씨가 한국에 가족이 없어 연고자로 김 대표를 내세웠기 때문이다.

유씨는 1998년 4월 아들 철민(당시 9세) 군을 데리고 탈북한 뒤 사정이 여의치 않아 99년 5월 혼자 한국에 입국했다가 2001년 다른 사람을 시켜 철민군을 데려오려 했다.

그러나 중국-몽골 국경지역에서 일행이 뿔뿔이 흩어지는 바람에 철민군은 사막 지역을 헤매다 탈진해 사망했다.

유씨는 몽골 정부가 아들의 국적을 문제삼아 유해를 몽골에서 못 내가게 하자 몽골 대통령과 총리 앞으로 탄원서를 보내 몽골 입국을 허락받은 뒤 아들의 유골을 국내로 들여왔다.

유씨는 그후 미국에서 열린 탈북자 관련 토론회에 참가하는 등 탈북자 실상을 알리는 데 앞장섰으며 근래는 개인적으로 탈북자 구조활동에 직접 뛰어들었다.

김 대표는 “유씨는 남한에서 일해 번 돈으로 탈북자들을 지원하는 등 일반 브로커들과 달랐다”며 앞으로 변호사 선임을 하고 구명 운동을 벌일 방침이라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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