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측의 임수경 의원 통일정책특별보좌역(통일정책특보) 임명과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다. ‘탈북자는 변절자’라는 발언 등으로 논란을 빚은 임 의원이 문 후보의 통일정책특보라는 소식에 누리꾼들의 비난이 거세지는 양상이다.
16일 오후 3시 현재 키워드 ‘임수경’은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수위에 오르내리고 있고, 임수경 의원이 과거 방북 당시 동영상까지 빠르게 퍼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김정일보고 아버지라고 불렀던 임수경이 민주당의 통일특사란 말인가? 그냥 종북 정당을 커밍아웃하는 것이네요”(트위터 wdoy44), “임수경은 북한에서 훈장 받고 융숭한 접대도 받고, 대한민국에서 통일부장관 운운 되니~~돌아 버리겠음”(@ak4013)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임수경이 통일특보, 문재인 NLL의혹, 적어도 안보에 있어서는 문 후보의 신뢰도가 너무 떨어져 보입니다. 불안합니다”(@sophos3000) 등 문재인 후보를 비판하는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이와 관련, 진성준 대변인은 임수경 의원이 통일정책특보로 언제 임명됐는지에 대한 질문에 “선대위가 꾸려지고 임명된 걸로 알고 있는데 정확한 시점은 확인해봐야 한다”고 답했다.
임 의원은 지난 4월 11일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순번 21번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그는 한국외대 4학년에 재학 중이던 1989년 평양에서 열린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에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대표 자격으로 참석했다.
당시 북한은 김일성과 악수를 한 그를 ‘통일의 꽃’으로 치켜세웠다. 1990년 북한은 그에게 조국통일상을, 김일성종합대학은 졸업증을 각각 수여했다.
이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김대중 정부 시절인 1999년 사면 복권됐다. 임 의원은 올 6월 3일 탈북 대학생 백요셉 씨(28·한국외대)가 페이스북에 남긴 글이 발단이 돼 ‘변절자 XX’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