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72% “종교있다”…“종교, 남한사회 적응에 도움”

북한에서의 절망적 생활에서 북한 주민의 절반가량이 ‘본인 자신’과 ‘가족’을 의지해 살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실천신학대학원(총장 은준관) 실천신학연구소가 지난 1년간 연구해 최근 발표한 ‘통일 이후 사회통합에서 종교의 역할’에서 탈북자 444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북한의 절망적인 생활에서 무엇에 의지했는가’라는 질문에 ‘본인 자신’(27.0%), ‘가족’(23.2%), ‘점·미신’(6.3%),‘당’(5.2%) 순으로 응답했다.

또한, 심층면접 과정에서는 “북한에 점쟁이들이 많이 있다”는 증언이 있었다.

이어 ‘종교를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서는 72.5%는 종교를 갖고 있다고 답했고, 그 중에 개신교가 66.0%, 천주교(3.6%) 불교(2.9%) 순이었다.

종교를 처음 갖게 된 시기는 ‘북한 탈출 이후 주변국 시절’(48.4%)이 가장 많았고, ‘북한에서’라고 답한 사람도 6명이 있었으며, 그 중 5명은 개신교인, 1명은 불교인으로 조사됐다.

이는 개신교 교회들이 탈북자가 많은 중국에서 탈북자 선교 지원 활동을 많이 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종교를 처음 갖게 된 이유에 대한 서술형 질문에서는 ‘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해’(9.6%)가 가장 많았고, ‘가족들 안전을 바라는 마음으로’(6.8%), ‘살기 힘들어서’(6.5%), ‘도움을 받기 위해’(6.5%), ‘주위 권유’(5.9%) 순으로 나타났다.

종교로부터 받은 가장 큰 도움에 대한 질문에는 ‘정신적인 의지’(56.8%)가 가장 높았고, ‘인간관계’(22.7%), ‘도덕적인 가르침’(14.3%), ‘경제적인 도움’(13.0%) 순이었다.

남한 사회 적응 시 가장 큰 도움을 받은 단체를 묻는 질문에서는 ‘정부단체’(39.6%)와 ‘종교단체’(39.0%)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나 탈북자의 남한 사회적응에 종교의 역할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 17일 통일연구원 임순희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인권시민연합이 주최한 ‘북한의 인권-종교의 자유와 고문’ 주제토론에서 북한에서 종교 활동은 원천적으로 존재할 수 없지만, 중국을 오가는 주민들로부터 북한으로 종교(기독교)가 유입돼 실제 신앙인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