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47.5% “남한에서 차별”…대한민국 국민 자부심은 77.6%

남한 거주 탈북자의 절반 가까이 차별받고 있다고 느끼지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답한 탈북자는 77.6%에 달했다.

월간중앙이 지난 6월 30일부터 7월 4일까지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탈북자 29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탈북자들 중 47.5%가 남한생활에서 가장 어려운 점으로서 ‘자신들에 대한 차별’을 꼽았다.

뒤이어 언어와 돈벌이에서 어려움이 따른다는 답이 각각 40.3%로 높게 나타났다.

‘남한에서 탈북자는 이등 국민인가’라는 질문에는 약 48.9%가 ‘그렇다’고 답했다. ‘전혀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8.8%에 그쳤다.

또 탈북자들은 70.5%는 ‘기회가 주어지면 미국으로 망명하고 싶다’고 답했으며, ‘제3국으로 이민 갈 생각이 있다’는 응답도 66.4%에 달했다.

월간중앙은 이 조사 결과에 대해 “탈북자들이 취업과 소득의 불이익으로 불안정한 상황에 처해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탈북자들 중 61.4%가 실업상태에 있으며, 취업자 중 정규직은 16.7%에 불과하다. 탈북자의 65.7%는 월 소득 100만원 이하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5년 후의 생활 형편이 현재와 비교해 어떻게 변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26.1%가 ‘훨씬 나아질 것’, 43.7%가 ‘지금보다 조금 더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해, 미래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월간중앙은 “북한의 생활에 비해서는 남한살이가 낫다고 판단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일부 탈북자의 경우 재탈북 등으로 제3국으로 가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김소영 대학생 인턴기자 cacap@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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