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400명, 한국행 요구 단식농성”

태국 이민국수용소에 수감된 탈북자 400여 명이 조속한 한국행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시작했다고 ‘탈북난민 강제송환저지 국제캠페인’이 25일 밝혔다.

단체는 이날 현지 소식통을 인용, “남자 100명과 여자 300명 정도의 탈북난민이 24일(현지시간) 저녁부터 한국정부의 입국 협조 거부에 항의하는 단식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이 단체 관계자는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태국의 이민국수용소에 여성 탈북자 314명을 포함해 400여 명의 탈북자가 수감돼 있으며, 이들은 2, 3개월간 입국수속을 거쳐 한국으로 들어오는 절차가 진행 중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최근 한국정부가 어떤 이유에서인지 (입국수속을 마치고) 비행기표까지 얻어 입국을 기다리던 탈북난민들을 한국으로 데려오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이민국수용소에 수용된 탈북 난민들에 대한 비행기 티켓 제공도 거부키로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그는 “여성수용소의 경우 100명이 수용될 수 있는 공간에 314명의 탈북자들이 수용돼 있고, 단 한개의 화장실을 이용하는 등 이들의 수감생활은 매우 열악하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중국과 라오스를 거쳐 태국으로 입국하는 탈북자가 급증하면서 현지 경찰의 단속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라오스의 중국 국경에서 체포돼 라오스 당국에 수감돼왔던 3명의 탈북 청소년들 역시 중국에서 태국으로 가기 위해 메콩 강을 건너다 붙잡혔다.

이들은 라오스 당국으로부터 3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만기 복역을 했지만, 5개월 넘게 구금됐다가 24일에야 석방돼 라오스 주재 한국 대사관에 인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탈북자 400명 단식과 관련해 “그런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원만한 해결을 위해 태국 당국과 협의가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라오스에 억류된 것으로 알려진 탈북 청소년 3명의 현재 상황과 관련, “확인해 줄 입장이 아니다”면서도 “우려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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