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4명, 메콩강 하류서 체포돼

▲ 지난 해 태국에서 체포됐던 탈북자들(기사 내용과 무관)

중국 윈난(雲南)성에서 인접 미얀마 쪽으로 빠져 나가려던 탈북자 4명이 지난 12일 새벽 중국.라오스.미얀마 3국의 국경을 이루는 메콩강 하류에서 배가 뒤집히는 바람에 강물에 빠졌다가 중국 상선에 구조된 뒤 공안에 체포된 것으로 17일 전해졌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북한인 4명과 성이 뤄로 알려진 중국인 밀항조직원, 선주, 선원 등 7명은 12일 새벽 4시30분께 같은 배를 타고 메콩강 하류를 통과하던중 배가 수중 장애물에 부딪혀 뒤집히는 바람에 모두 강물에 빠졌다.

그 가운데 북한인 4명과 밀항조직원 등 5명은 부근을 지나던 2척의 중국 상선에 구조됐으나 선주와 선원은 5일이 지난 현재까지 실종상태라고 이 지역을 관할하는 윈난성 시솽반나(西雙版納)현 공안변방지대측이 밝혔다.

조사 결과 지난 1998년, 2000년, 2005년에 각각 중국으로 불법 입국한 이들 북한인은 동부 산둥(山東)성과 동북부 지린(吉林)성 등에서 일하다 이달 4일 산둥성 칭다오(靑島)에서 윈난성으로 간 후 미얀마, 태국을 거쳐 한국으로 가기 위해 배를 타고 몰래 국경을 넘으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밀항조직원인 뤄는 배 한 척과 함께 아직 실종상태인 선주 및 선원을 고용한 후 사고 전날인 11일 밤 11시께 탈북자들을 태우고 중국 경내를 출발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칭짱(靑藏)고원이 발원지인 메콩강은 중국 경내를 지난 후 미얀마,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을 거쳐 남중국해로 들어간다.

신화통신은 북한인들이 구조된 후 현지 공안변방지대에 체포됐고, 밀항조직원 뤄는 불법입국 용의자 운송 혐의로 구속됐다고 전했으나 북한인들이 아직 윈난성 현지에 있는지 다른 곳으로 이송됐는지 등에는 언급하지 않았다./베이징=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