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30여명 미국 망명 계획”

▲ 천기원 목사

두리하나선교회의 천기원 목사는 30여명의 탈북자들이 미국으로 망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9일 전했다.

천 목사는 28일 있은 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5월 미국으로 입국한 6명의 탈북자 뒤를 이어 2진들의 미국 입국이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천 목사는 “숫자는 지난 번보다 3배 정도 많다”면서 “25∼30여명 되는데 이들이 한꺼번에 (미국에) 오게 될 지 따로 올 지는 확실치 않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국무부의 엘렌 사우어브레이 인구.난민.이주담당 차관보가 9월 초까지 동남아시아를 방문하고 있어 조만간 해결 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은 북한인권법에 따라 지난 5월 초 탈북자 6명의 미국 입국을 허용한 것을 비롯해 최근 잇따라 탈북자들의 미국행을 수용하고 있다.

천 목사는 태국 내 탈북자 175명 적발 사태와 관련, “이번에 적발된 175명 이외에도 이민국에 잡힌 탈북자들이 130명 이상 더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번에 태국 이민국에 연행된 탈북자 중 미국행을 원하는 탈북자들과 면담했다면서 관련 절차가 끝나면 미국행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탈북자지원단체인 `헬핑 핸즈 코리아’의 티모시 피터스 대표는 RFA와의 인터뷰에서 “국제사회는 태국 내 탈북자 처리 문제보다는 오히려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등지에서 더 불안하게 숨어 살고 있는 탈북자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뻗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태국 내 탈북자들은 중국이나 북한 등으로 강제송환될까 우려할 필요가 전혀 없다”면서 “하지만 다른 동남아 3국에 숨어있는 탈북자들은 자신들이 중국 땅을 벗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제북송의 위험에 시달리며 불안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태국 내 탈북자 적발 사태와 관련, “이번 사건으로 그동안 태국에서 탈북자들을 도와주던 현지 교회들이 탈북자들에게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면서 “태국 내 여러 탈북자들이 28일 방콕의 한 한인교회를 찾아갔지만 이 교회가 갑자기 문을 다 잠가버려 결국 발길을 돌렸다는 보고를 들었다”고 비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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