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24.1% “北에서 한국언론 봤다”

국내에 입국한 탈북자 10명 중 2명 이상은 북한에서 한국 언론을 접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언론재단과 사단법인 <북한인권정보센터>가 국내 입국 탈북자 3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새터민 언론접촉 현황’에 따르면, 북한에서 한국 언론을 접촉한 경험이 있는 탈북자는 24.1%로 나타났다.

이들이 북한에서 접한 언론매체 유형은 라디오(18.2%), TV(5.2%), 신문(0.7%) 순으로 나타나, 북한 주민들이 외부 정보를 입수하기에 라디오 방송이 가장 용이한 매체임이 확인됐다.

탈북자들이 북한에서 접한 외부 언론기관 및 채널은 KBS 사회교육방송이 10.52%로 가장 많았고, RFA(자유아시아방송) 3.61%, MBC 0.98%, 한국일보, 극동방송, VOA(미국의 소리방송)이 각각 0.65%로 뒤를 이었다.

한국 언론을 접촉한 경험자 가운데 22.7%는 거의 매일 접속, 22.7%는 한 주에 한 번 이상씩 접촉한 것으로 답변해, 북한 주민들이 외부 언론매체에 접촉하기는 어렵지만 한번 경험을 하면 잦은 이용빈도를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조사에 응한 탈북자들은 국내에 입국한 후 TV(64.5%), 신문(20.7%), 인터넷언론(6.9%), 라디오(3.0%) 순으로 언론매체를 접하고 있다고 답해 정보입수의 매체로써 TV를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과반수 이상의 응답자가 각 언론매체를 이해하기 어려운 이유로 ‘용어(외래어)가 어렵다’고 답해 남북간 언어이질화가 심각하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 설문조사는 <한국언론재단>의 의뢰로 <북한인권정보센터>에서 실시했으며, ‘새터민 언론접촉 현황조사 보고서’로 지난 8일 발간됐다. 보고서에는 ▲북한 및 제3국 한국언론접촉 현황 ▲한국에서의 언론접촉 현황 ▲매체유형별 접촉현황과 이해, 활용도 ▲정책 제언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설문조사는 국내 입국 기간이 2년 미만인 330명의 탈북자에게 직접 묻는 방식으로 지난 10월 이뤄졌다.

김용훈 기자 kyh@dailynk.com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