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탈북자 단체에 소속된 230여명의 탈북자들이 26일 자유선진당에 입당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오전 자유선진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선진당은 그동안 소외된 탈북자들을 위해 다른 어느 정당 및 시민단체보다 더 말없이 실질적인 행동으로 많은 도움을 주었다”며 “자유 민주주의를 위해 행동하는 자유선진당과 함께하기로 했다”며 입당 동기를 밝혔다.
또한 “지난 친북좌파정권 10년 동안 저희 탈북자들은 대한민국의 일원으로 살아가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탈북자단체 회원 일동은 자유선진당의 입당을 계기로 이 땅에 진정한 자유 대한민국을 이룩하는 그날까지 앞장설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이회창 총재는 이에 앞서 “지난 좌파정권 10년간 ‘평화’라는 이름으로 눈치보고 퍼주면 다될 것처럼 했다면, 지금 보수 정권은 ‘실용’이라는 이름으로 눈치를 보면서 여전히 헤매고 있다”며 “북한은 벌써 이 정권을 다루어 보려고 대통령을 역도라고 하면서 갖은 협박을 하고 있다”고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했다.
이 총재는 “남한이 확실하게 원칙을 갖고 핵포기로 나가게 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북한이 가만히 있지 않고 거세게 날뛰면서 처음에는 어려움을 줄 것”이라며 “하지만 잠깐의 이 어려운 시기를 지나야 건전한 남북관계가 올 수 있다. 그러나 지금 정권은 험악한 일을 겪더라도 공존을 위해 이것을 겪을 용기가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오후 이회창 총재를 비롯해 주요 당무위원들은 탈북자 단체 대표들과 함께 탈북자 문제를 다룬 영화 ‘크로싱’을 관람한다.
이날 자유선진당에 입당 의사를 밝힌 탈북자 단체는 탈북난민인권협회, 자유북한운동연합, (사)NK인포메이션센타, 자유아세아방송, (사)평화통일탈북인연합회, 기독교사회책임탈북동포회, 자유북한군인협회, 배달사랑, (사)탈북문화예술인연합회 등 총 9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