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19명, 10월 중순 북송돼 보위부 조사”

지난 9월 중국 선양(瀋陽)에서 공안에 체포된 탈북자 19명이 지난 10월 중순 경 이미 북한으로 송환돼 해당 보위부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21명이 중국 공안에 체포됐는데 그 중 2명은 한국 국적자로 북송되지 않았다. 한 명은 탈북브로커로 현지법 위반으로 중국에 수감 중이며, 다른 한 명은 가족을 마중 갔던 탈북자(인천 거주)로 한 달여간 조사를 받고 풀려나 국내에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7일 데일리NK와 통화에서 “10월 15일 온성군 보위원들이 10여명이 넘는 탈북자들을 남양세관에서 이송 받는 것을 봤다”며 “60세가 넘어 보이는 할머니는 담가(擔架. 들것)에 실려 내렸고, 어린 아이도 함께 있었다”고 전했다. 


남양세관은 중국 측 투먼(圖們)세관과 연결돼 있다. 소식통은 “넘겨진 탈북자들은 거주지가 서로 달라 온성보위부에서 취조를 받은 뒤 다시 거주지 보위부로 이송됐다”며 “이들은 현재 보위부 반탐에서 취조를 받고 있는 것 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양강도 소식통도 “현재 3명이 혜산 보위부 반탐처에 이송돼 갖은 고문을 통한 취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현재 북한 당국은 이 사안을 철저히 비밀에 부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 관련 소식이 전해졌고, 한국 정부 또한 중국에 사실 여부에 확인을 요청한 상황이라 자칫 외교적 문제로 비화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리 당국은 사실 확인조차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데일리NK와 통화에서 “중국 측에 확인을 요청했는데 아직까지 명백한 확인을 해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일부 언론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탈북자들이 11월 하순에 한국에 입국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