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10명 중 8명 “남한사회 경쟁 힘들어요”

탈북자들 10명 중 8명 정도가 ‘남한 사회의 치열한 경쟁이 매우 힘겹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차라리 북한에서 살았을 때가 좋았다’고 생각하는 탈북자들이 10명 중 2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학술진흥재단이 지원하고 ‘실천신학대학원’이 실시한 ‘사회 통합의 관점에서 본 통일’이라는 연구 과제 발표에서 정재영 종교사회학과 교수는 “탈북자 44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설문 문항 중 ‘남한 사회의 치열한 경쟁이 매우 힘겹다’는 항목에 80.4%인 357명의 탈북자들이 ‘그렇다’고 답했다. 또 ‘차라리 북한에서 살았을 때가 좋았다’는 항목에는 18.2%인 81명이 동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남한 사회에 대한 인식에서는 ‘남한 사람들에게 이질감을 느낀다’(44.4%)거나 ‘북한 사람들이 남한 사람들보다 인정이 많다’(47.3%)고 생각하는 탈북자가 절반에 달해 남한 사회에 적응하는 것과 관련해 애로점이 있거나 고향에 대한 향수가 남아있는 것을 보였다.

정 교수는 ‘남한 사회에 적응하는데 교회의 도움을 받았다’고 동의한 탈북자의 비율이 평균 49.1%라고 밝히면서, “일부 교회에서는 교회 출석률에 따라 현금을 지급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자기 교회 중심적이라 새터민의 사회 적응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교회가 남한 사회에서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는 항목에는 67.3%가, ‘남한의 교회가 통일 과정과 통일 이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항목에는 68%가 각각 긍정을 나타낸 것으로 나타났다.

정 교수는 “본래의 기독교 정신을 실천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 및 규범이 통일된 국가의 가치체계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교회의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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