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희망직업 1순위 ‘요리사’

남한으로 들어온 탈북자들이 가장 희망하는 직업은 ‘요리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탈북자 정착 지원기관인 하나원의 김임태 교육훈련 2팀 주무관은 22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새터민(탈북자) 남한사회 적응 과정의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의 토론회에서 2005년 이후 하나원에 입교한 2천35명가운데 희망직업에 대한 응답 성인 1천425명의 답변을 분석한 결과 요리사가 188명(14.3%)으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새터민들의 희망직업은 이어 이.미용 97명(7.6%), 사무원(사무직) 80명(6.1%), 자동차 운전기사 67명(5.1%), 회사원(생산직) 66명(5%), 간호사 59명(4.5%) 순으로 나타났다고 김 주무관은 발표하고 “남성의 경우 자동차 운전과 정비, 중장비 등 기계와 관련된 직업을, 여성은 요리사와 컴퓨터, 미용 등 비활동적인 영역을 선호했다”고 설명했다.

김 주무관은 탈북자들이 직업 결정을 위해 “교육 및 직업훈련 정보를 가장 많이 선호했으며, 이어 앞서 입국해 정착한 탈북자들이 많이 취업한 직업의 종류, 자격증 정보 등을 원했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 한 대북 전문가는 “하나원 입소 탈북자들은 남한 사회를 경험해보지 않은 채 곧바로 하나원에 들어가기 때문에 북한이나 중국에 있을 때의 직업 의식을 그대로 유지하는 경향이 있다”며 “응답자들은 요리사에 주방 요리사 뿐 아니라 식당 종업원 개념도 포함시켜 이해해, 북한에서 음식을 비교적 많이 접할 수 있는 요리사를 선호한다고 답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운전기사도 운송수단이 부족한 북한에선 선호 직업에 속한다.

양영창 자유시민대학 학생처장은 탈북자 정착 현황에 대한 주제발표에서 “새터민 정책이 자활의 구체적 내용없이 단기 취업 위주로 이뤄져 많은 새터민들이 질 낮은 고용시장으로 나가는 상황이 초래돼 새터민들의 해외도피나 유흥업소 등 불건전 업소로의 유입도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 처장은 이러한 상황의 개선을 위해 새터민들에 대한 취업 지원이 직업탐색, 취업의지, 취업여건, 직업능력, 사후관리 등 다섯 가지를 고려한 맞춤형 취업 교육에 중점을 둬야 하고, 무조건적인 취업보다는 고용의 안정성과 질을 제고하는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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