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장해성 씨, 개그맨 박성호 결혼 주례

17일 장가가는 개그맨 박성호의 결혼식 주례를 탈북 지식인 장해성(61) 씨가 맡아 화제다.

1996년 탈북한 장 씨는 김일성대학을 졸업하고 북한 조선중앙TV에서 기자와 작가를 지낸 엘리트. 박성호와 장 씨는 5월 통일에 관한 이해와 인식 차이를 좁혀가는 프로그램 EBS TV ’코리아 코리아!’에서 전문가와 패널로 만난 이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현재는 장 씨는 국가안보통일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을 맡고 있다.

박성호는 “오랫동안 방송을 하면서 많은 분들을 만났지만 장해성 선생님 같은 분은 처음이다. 물론 특수한 신분으로 만난 관계라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바라본 것도 있었지만 역시 북쪽 최고대학 김일성종합대학 출신이시라 그런지 박학다식하시고, 말씀도 참 재미나게 하시는 분이란 생각이 들었다”면서 “힘든 세월을 거쳐 남쪽에 오신 만큼 앞으로 새로운 삶을 열어갈 우리에게 뜻 깊은 말씀과 함께 기억에 남는 결혼식을 만들어주실 것 같아 요청을 드렸다”고 밝혔다.

장 씨는 “북한에 있을 때는 몇 번 주례를 서본 적이 있지만 남한에서는 경험이 없고 더구나 공인의 결혼식 주례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망설였다”면서 “이번 결혼식에서 북한 어투를 사용해 남과 북의 결혼식 문화를 비교하는 등 재미있고 기억에 남는 뜻 깊은 결혼식을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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