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입국, 작년 대비 14% 증가…中 단속 강화 영향”

하나원은 4일 올 상반기 탈북자들의 국내 입국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가 증가한 142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하나원측은 ▲탈북 1년 이내 입국(15%증가) ▲기(旣)입국 가족·친척 지원 입국(11%증가) ▲가족동반 입국(10%증가) 등의 이유로 탈북자들의 국내 입국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원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역설적이게도 탈북자들에 대한 중국의 단속 강화가 탈북자들의 입국을 늘게 하고 있다”며 “중국에서 단속이 심해 대부분 탈북자들은 빠른 시간에 제3국을 통해 국내 입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중국의 단속강화는 강제 송환될 수 있다는 탈북자들의 불안감을 높여 탈북하자마자 제3국을 통해 입국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가족단위로 탈북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고, 이들을 통해 탈북 루트가 공유되면서 탈북자들의 국내 입국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들은 꿈과 자유를 향해 남한에 입국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원이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최근 입국한 탈북자들의 연령대는 탈북과 은둔 생활을 견딜 수 있는 20~40대가 75%로 가장 많았고, 19세 미만 15%, 50대 5%, 60대 이상이 5%였다. 여성 탈북자의 비율은 72%로 다수를 차지했지만 2009년~2010년(76%)에 비해서는 다소 감소한 추세다.


탈북자들의 북한 내 직종은 노동자·농민, 무직·가정주부가 약 90%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고, 전문직·관리직 6%, 판매원 3.3%, 군인 및 기타 1.3% 등이 뒤를 이었다. 학력은 고등학교 이하가 80%, 전문대 이상 17%, 무학 3%였다.


탈북자들의 입국 증가 추세로 현재(6월30일)까지 국내 탈북자 숫자는 2만1788명에 이른다. 하나원 관계자는 “현재와 같은 추세면 올 한 해 2009년과 비슷한 수준인 3천여명의 탈북자들이 국내에 입국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예상했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