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임수경 ‘폭언’ 격분…”訪北경험 그가 변절자”

임수경 민주통합당 의원의 탈북자 비하 발언으로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탈북자 사회에서도 임 의원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탈북자들은 임 의원이 이들에 대해 ‘변절자’라고 막말한 것에 대해 “임수경이 북한 국가안전보위부와 같이 탈북자들을 취급하고 있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는 북한서 보위부원들이 탈북자들을 변절자라고 취급하고 탈북자 가족들에게 폭언과 폭행도 일삼기 때문이다.


특히 1989년 무단 방북해 평양 세계청년학생축전에 참석했던 임 의원이 북한 주민들에게 인기가 높았던 만큼 실망감이 크다는 것이 탈북자들의 말이다. 축전기간 친숙하고 대담하며 자유로운 복장, 연설, 행동으로 주민들로부터 동경의 대상이기도 했다.


평양 축전이 끝나고 임 의원이 판문점을 통해 남한으로 입국하는 장면이 나왔을 때 북한 주민들은 “판문점을 넘어서는 순간 영원히 감옥생활을 할 것이다”며 그의 앞날을 진심으로 걱정했었다. 북한의 현실에서 보자면 임 씨 본인은 물론 가족까지 평생 정치범수용소에서 지내며 그 곳에서 죽어야 할 처지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탈북자들에 대해 ‘변절자’, ‘근본도 없다’, ‘국회의원한테 개겨’ 등의 폭언을 해 탈북자들은 오히려 임수경이 변절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한국에 입국한 탈북자 오광호씨(45) 씨는 데일리NK에 “누구보고 변절자라고 하는가. 변절자는 우리가 아니고 임수경이다”면서 “남한에서 살면서 북한에 갔다 왔으니 변절자가 아니고 뭔가”라고 쏘아 붙였다. 이어 “국회의원 자격이 의심스럽다. 2만3천의 탈북자들이 서명을 해서라도 국회의원자리에서 물러나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탈북자 김혜영(39) 씨도 “임수경이 탈북자에 ‘변절자’라고 했다는 뉴스를 보고 ‘북한에 갔다 오더니 스파이가 된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탈북자에 ‘변절자’나 ‘너 몸조심해’라는 말은 보위부에서나 들을 법한 말이다”고 지적했다. 


다른 한 탈북자는 “인권이 무참히 유린당하고 생명을 위협받는 기아를 피해 한국에 온 것이 ‘변절’이라면 먹고 살기도 괜찮고 민주화가 잘 되어 있는 한국에서 북한을 무단 방문한 임수경에 대해서는 뭐라고 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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