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비정부기구인 북한인권위원회의 피터 벡 신임 사무국장은 22일 “국제사회는 중국 내 탈북자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연계해 중국에 대한 압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벡 국장은 이날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 인터뷰에서 “탈북자 인권에 대해 북한에 직접 얘기하는 것보다 중국과 대화하는 것이 훨씬 쉽고 효율적”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연계방안으로 ’올림픽 참관거부나 공식후원사 불매운동’이 적합한지에 대해 “보이콧 운동이 효과적일지는 아직 생각해보지 못했다”며 “그러나 여러 방법을 통해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최우선 과제에 대해 “제대로 먹지 못하면 인권에 대해 말하는 것은 의미가 없기 때문에 식량문제부터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면서 “아울러 정치범수용소에 대한 문제도 집중 제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벡 국장은 ’미국이 핵문제에만 과도하게 집중하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 “현 상황에서 인권문제가 6자회담에 들어가면 훨씬 더 상황이 어려워질 것”이라며 “핵과 인권을 합치면 둘 다 해결하기 힘들기 때문에 따로 접근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계획과 관련, “현재 작성 중인 중국 내 탈북여성에 관한 보고서를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그리고 북한인권문제에 대한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다양한 보고서를 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