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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넷째주 전세계 30개 도시에서 일제히 탈북자 강제북송저지를 위한 기도회가 열린다.
이번 기도운동은 지난해 6월 세계기독연대(CSW)이 제안한 것으로 한국에서는 <기독교사회책임>의 주도로 19일~23일까지 서울 효자동 중국 대사관 앞에서 개최된다.
아침 8시부터 저녁 8시까지 하루 12시간씩 총 60시간 동안 열리는 이번 기도회는 한 교회 및 단체가 한 시간씩 릴레이로 이어간다. 하루 2천 명 씩 닷새간 총 1만여명의 참여가 예상된다고 주최측은 밝혔다.
릴레이 기도회 마지막 날인 23일 저녁 7시에는 전체 참가 교회가 모여 촛불 집회를 가진다.
미국에서는 이번 기도주간에 미들랜드 한인교회연합의 주도로 워싱턴 DC 중국 대사관 앞에서 19일부터 25일까지 24시간 릴레이 기도회를 연다. 영국에서는 22일 오후 런던의 중국 대사관 앞에서 시위가 열리며, 24일에는 성미카엘 교회에서 기도 모임이 예정돼 있다.
이외에도 벨기에와 덴마크 등 유럽 지역과 북미 아시아, 남미 , 호주 지역의 한인교회에서도 동참할 예정이다.
<기독교사회책임>은 7일 오후 장충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기도운동에 한국 교회의 적극적 동참을 호소했다.
“北 기독교인들 박해받아”
단체는 “한때 동방의 예루살렘으로 불렸던 평양이 김일성 부자 우상 숭배의 중심지가 되었고, 북한의 독재자들은 기독교인들을 조직적으로 박해하고 죽어서도 나올 수 없다는 정치범 수용소로 보냈다”며 “우리는 더 이상 형제들의 처참한 고난을 외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중국 대사관 앞에서 기도회를 여는 이유에 대해 “기독교를 접한 사람들은 정치범 수용소로 보내져 죽음에 이르도록 강제노역에 내몰리게 된다”며 “중국이 태도를 바꾸어 탈북 동포의 강제북송을 중지하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독교사회책임> 서경석 목사는 “이 운동은 단순히 한국 사람들만 하는 것이 아니라 유럽에서부터 시작된 국제적 캠페인의 성격을 띄고 있다”고 말했다.
서 목사는 “그동안 중국대사관 앞에서 2차례 정도 강제송환 저지 집회를 벌었지만 이번처럼 전국 60여 교회가 모여서 진행하는 대규모 프로그램은 없었다”며 “중국 대사관에서도 이제까지 우리의 활동을 과소평가했지만 이번 운동의 의미는 굉장히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참가 신청을 원하는 교회와 단체는 (www.prayfornorthkorea.net)을 통해 문의.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